인천 남동을 윤관석
   
▲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윤관석 당선인이 인천일보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9대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노동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19대 총선에서 당당히 여의도 입성 티켓을 거머쥔 민주통합당 윤관석(남동을) 당선인의 소회다.

윤 당선인은 노동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서민들의 삶을 탁상이 아닌 온 몸으로 느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초대 대변인 등을 통해 다양한 행정경험의 이력도 갖고 있다. 이는 윤 당선인이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9대 국회 의정활동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실제로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내세운 '99%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은 민주통합당의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했으며, 이는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현재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장으로 현장탐방을 중심으로 한 공약 실천에 나서고 있다.


▲ 초선인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은.

-무엇보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선거는 윤관석 개인의 승리가 아닌 우리 남동구민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인, 국회의원 윤관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총선의 승리 배경, 어떻게 보고 있나.

-우선 우리 남동구민들이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것이 가장 큰 승리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략공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야권 단일화와 상대 후보에 비해 인천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노동운동부터 행정 고위 경험까지의 다양한 경력이 이번 총선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 아시안게임 개최 준비 등 인천에는 다양한 현안이 산재해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대변인 출신으로 인천시와 중앙의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노정된 현안에 대한 복안은 있는지.

-앞으로 인천을 압박하고 있는 부채문제 해결과 아시안게임의 정상적 추진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천시가 합리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지방재정 특위 구성을 통한 재정 정상화나 아시안게임 특위 구성을 통한 정부 지원 강화 등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 할 계획이다.


▲ 전략공천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를 위해 공천 탈락자를 포용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선거 초반 제가 전략공천 됐을 때는 관계가 소원하기도 했지만 선거 막바지까지 꾸준히 관계회복과 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를 추진했다. 결국 이호웅 전 의원 등이 저를 지지 선언하는 등 대부분의 관계는 회복됐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포용할 부분은 포용하도록 노력하겠다.


▲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공약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남동구 주민의 생활이 개선될 수 있는 핵심 공약으로는 첫째로 우리 남동구에 일자리가 넘치고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남동공단구조고도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두 번째로 '서창 - 장수고속도로'를 무료 도로로 추진하고 환경훼손 방지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을 KTX 광명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비롯해 광학산 - 거마산 - 소래산 - 인천대공원을 잇는 '남동구 녹지벨트' 조성, '남동구 공교육특구' 시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 당선인께서는 남동구에서 30년을 살면서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다. 이번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선 만큼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시절의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은 노동운동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게 살면서도 묵묵히 일하던 노동자들의 삶, 그리고 이런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일하는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열망을 키워왔다.

이 같은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마음 속에 새기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야권 대선 후보로서의 송영길 인천시장을 언급한다면.

-송영길 시장이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만큼 대선이 불과 7개월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운운하는 것 자체가 행정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송 시장은 민주당 최고위원과 3선 국회의원, 수도권의 광역단체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조건은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천시를 이끌고 있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 대한 후보로 거론되기 보다는 시정을 성과적으로 잘 마무리한 후 차차기에 상당히 유력한 경쟁력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18대 대선 승리를 위해 유력 야권 대선주자들의 여러 지지 세력을 한 데 모아 결집 시킬 수 있는 후보를 민주통합당이 앞장서서 만들어야 한다.


▲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정 전반에 대한 생각은.

-18대 대선을 치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이루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다. 현재 사회 양극화 상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공약으로 '무상 교육·의료·보육, 주거, 반값 등록금, 취업' 등 6가지 정책을 내세웠지만 이를 책임지고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내기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와 남동구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선거기간 내내 저는 남동구민의 대변인,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중산층, 서민의 편에 서 있는 대변인,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실천하는 남동구민의 국회의원으로 남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대담=정찬흥 정치2부장
정리 신상학·사진 김상우기자 jshin0205@itimes.co.kr


< 윤관석 당선인은 … >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초대 사무처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8대 총선 통합민주당 인천시 선대위 대변인
·송영길 인천시장 초대 대변인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홍보전략 위원장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이사

<주요 공약>

·남동 공교육특구 시범사업 추진
·만수동 일대 복합 문화교육 지원센터 설치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추진

●서창-장수 고속도로 조기완공 및 무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