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갑 신학용
   
▲ 지난달 26일 민주통합당 신학용 당선인이 인천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구와 서울 강서구 지하철 5·9호선을 잇는 BRT 사업 등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인천이 19대 총선을 통해 모처럼 여야 6대 6이라는 '균형 잡힌 몸매'를 갖췄다.
이른바 '황금분할'이라고 불리는 인천지역의 정치지형은 아시안게임 등 지역에 산재해 있는 현안 해결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야권의 경우 신인과 경륜 있는 의원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만큼 지역 성장 동력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민주통합당 신학용(계양갑) 당선인이 있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61.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지역 최고 득표율이자 수도권에서는 3위 안에 드는 수치다. 이는 신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와 사랑이 두텁다는 반증이다.

신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면서도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야권 의원으로서 총선에서 못 다 이룬 꿈인 정권 교체에 대한 바람도 피력했다.


▲ 이번 19대 당선으로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당선 소감은.

-우선 계양구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화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보고 모든 것을 제 자신보다는 공공의 이익, 국가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 한 지역에서 3선을 하기란 쉽지 않은데 총선 승리의 배경은 어떻게 보는지.

-이번 선거의 관건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MB정권 심판이며, 둘째는 더 나은 계양을 위한 더 나은 인물이 누구인지 여부다. 그 두 측면에서 야권단일후보이자 확실한 실적과 능력을 보여준 제가 적임자로 평가받은 듯하다.
다만 61.5%라는 수도권에서는 이례적인 지지율에 저도 놀랐다. 그만큼 더 감사하고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공약을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우선 인천 계양구와 서울 강서구 지하철 5·9호선을 잇는 BRT 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계양구의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다음으로 계양구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화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와 계양구의 재정을 확충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서운동 산단 유치 등이 있다.


▲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이 '체육시설 고시' 등의 폐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일단 사필귀정이다. 다만 아직 롯데가 소송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는 소송에 확실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 저지는 계양산을 사랑하는 인천 시민 모두의 승리다. 시는 대안으로 시민 자연 휴양공원 등을 차분하게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 현재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문제 등 큰 현안이 산재해 있다. 이를 해결해 나갈 복안은.

-인천 아시안게임 국비 지원이나,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등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이번에 새로 당선된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관철시키고, 국비지원을 통해 아시안게임이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 인천시는 특히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한 타개책은 가지고 있는지.

-인천시 재정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업이다.
제가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간사로 특별법까지 발의하며 약 100억 원 국비 지원 근거와 주경기장 건립비 150억을 확보했지만 기재부가 여전히 예산을 붙잡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예산을 파격적으로 국고 지원받으려면 앞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연합해야 한다. 이것만 해결돼도 시 재정적자가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 중진의원으로 야권연대를 이끌어나가야 할 입장이다. 향후 계획은.

-앞으로의 화두는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다.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는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생각된다. 물론 (대선후보를) 국민경선으로 뽑겠지만 일단 (손 전 대표가) 인물·경험·경륜 등 모든 것을 볼 때 나무랄 데가 없고 도덕성 또한 겸비했다.


▲ 대권 후보인 손학규 전 대표를 소개 해 달라.

-준비된 대통령감이다. 손 전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학생운동을 하며 시대정신에 맞게 자각을 하고 있었으며 이후 국회의원이 돼서 국정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또한 도지사와 장관직을 수행하며 국정을 다룰 수 있는 행정경험도 갖췄고 당의 대표를 두 번이나 하는 등 정치·행정 분야에서 나무랄 데 없는 이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검증을 이미 마친 만큼 그 어떤 대권 후보들보다도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보다 더 나은 비전과 희망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전제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등 민주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국민과 소통하고 또 함께 공감하면서 지속가능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대권주자로 뽑아야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와 계양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계양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결초보은 하는 마음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고 계양구 발전, 인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대담=정찬흥 정치2부장
정리=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


<신학용 당선인은 … >
-제물포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해병대 중위 예편(해간 58기)
-법원 행정고시
-김대중 대통령 법률특보
-국회 정무위원
-손학규 대표 정책 특보단 간사
-17·18대 국회의원


<주요 공약>
·계양-강서 왕복BRT(간선급행버스) 개통 완료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화 사업 성공적 마무리
·인천 AG 성공적 개최 지원을 통한 계양구 발전
·계양산 훼손 막고 시민의 품으로
·SNS를 통한 공약 이행 정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