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판세 예측,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일치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 여야간 6대6 균형을 보일 것이라는 인천일보 판세예측이 11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는 지난 3월9일부터 모두 13차례 걸친 총선 여론조사와 지역 정치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이 각각 6군데씩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선거에서 남부권은 여당이 우세하고 북부권은 야당이 우세한 '남북대결' 양상이, 이번 선거에서는 동부권은 야당이, 서부권은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동서대결' 양상으로 정치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맞아 떨어졌다.

실제 인천일보 여론조사에서 계양갑과 계양을, 부평갑, 부평을, 남동갑, 남동을 등 6곳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앞섰고, 동부권인 서구강화갑과 서구강화을, 중동옹진, 남구갑, 남구을, 연수구 등 6곳에서 새누리당이 앞서는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특히 경합지역으로 예상한 서구강화갑과 서구강화을, 중동옹진, 남구갑, 남동을 지역도 판세분석을 통해 예견된바 있다. /총선특별취재단

 

   
▲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주중학교에 마련된 학익1동 제3투표소 앞에서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 개표 시작 … 긴장감 팽팽했던 후보 캠프

황우여 "초심 잃지 않겠다"

○…11일 오후 새누리당 황우여(연수구) 당선자 선거 사무실에서 황 당선자는 서울 지역부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근소한 차이로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이기는 게 하나도 없네", "서울은 전멸이네" 등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황 당선자 역시 TV를 계속 주시하며 "이번 선거는 힘들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인천 연수구 지역에선 황 당선자가 51.5%로 우세한 결과가 나오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는 42.6%였다.
황 당선자는 "다시 한 번 믿음과 사랑을 준 연수구민에게 감사하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宋시장 '두 여인'과 계산동서 투표

○…송영길 인천시장은 11일 오전 9시쯤 계양구 계산3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남영신(왼쪽), 딸 현주(오른쪽)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송 시장은 "젊은 사람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며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권리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족과 함께 투표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는 등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송 시장은 이어 부평갑·을 선거구 투표 상황실이 마련된 부평구청에 들러 홍미영 구청장으로부터 투표 상황을 설명받고 선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학재측 후끈 … 김교흥측 당황

○…일찌감치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강화갑 선거구는 출구조사 결과 역시 '경합'으로 나타났지만 후보 캠프 간 분위기는 명확히 갈렸다. 새누리당 이학재 당선자 측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2.2%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당초 경합 범위 내에서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조금이나마 앞섰다는 결과에 캠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반면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 측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출구조사에서 2.2%포인트 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캠프 분위기는 일순간에 적막이 흘렀다.

 

   
▲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에 마련된 백령면 제1투표소에서 군장병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학용 60% 웃돌자 축제 분위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가 시작된 11일 오후 5시, 인천 작전동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신학용(계양갑) 당선자 캠프에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거 전부터 신 당선자의 당선이 유력했던 터라 선거 당일에도 큰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오후 6시 출구방송 방송이 시작되고 신 당선자의 예측 투표율이 60%를 웃돌자 캠프 내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캠프 관계자 또한 "당선이 유력한 것은 알았지만 60%의 득표율을 올릴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8시쯤 캠프에 도착한 신 당선자는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샴페인과 폭죽을 터트리는 등 당선 기쁨을 함께 했다.
 

   
▲ 인천시 남구 학익동 한 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이 식사를 하고 있어 눈총을 받았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오~ 와~ 이겼다! 만세!" 11일 오후 6시20분 인천 부평구 부평동 국천빌딩 4층. 부평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병호 당선자(사진)의 사무실은 뜨거웠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문병호 당선자가 예상 득표율이 54.3%로 '당선 확정'으로 나오자 문 당선자와 지지자 등 50여명이 동시에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당선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지자들은 10여분 동안 '문병호'를 연호했다.
문 당선자는 '저를 당선시키기 위해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문 당선자는 "우선 지역주민이 저를 잘 평가해준 것에 대해 감개무량한 기분"이라며 "지역주민을 섬기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부평미군부대를 조속히 이전시키고 부평상권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4·11 제19대 총선일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정확히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남춘 선거사무실에선 함성이 터졌다.
'접전'도 아닌 '예측 1위'로 당선에 좀더 유력한 결과가 나오자 사무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와!" 선거사무원들과 지지자 2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다.
맨 앞자리에서 TV 출구조사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던 박남춘 당선자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아직 출구조사니까…."
오후 9시를 넘어 개표율 20%를 넘기면서 47.4% 득표율이 나오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한 손에 꽃다발을 들고 축하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박남춘 당선자는 47.4% 득표율에 당선이 유력해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곧장 어머니를 선거사무실로 모시러 집에 다녀왔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