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오후 6시 … 전국 1만3천470개 투표소서 실시
   
▲ 4·11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수원 화성(華城) 화홍문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화성열차를 이용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선관위

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천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비례대표 기준으로 4천18만 5천119명(지역구 4천18만 1천623명)이며, 이는 지난달 23일 현재 전체 인구 5천84만 8천706명의 79% 수준이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다.

정치권에선 총선 민심이 8개월 후의 12월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총선 승자가 결국 대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는 등 정국 전반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선거 전면에 나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거 하루 전인 10일 현재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 그 자체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50여 곳을 포함해 전국 70곳 안팎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여야 모두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단독 과반(150석)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140석 선에서 제1당이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혼란과 분열을 택할 것인가, 미래의 희망을 열 것인가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새누리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9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다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면 그들은 이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다시 우리 세상이라며 환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잘못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지역구(246곳)의 45.5%(112곳)가 몰려 있는 경기도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선거 마지막날인 10일 새누리당은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MB정부와 새누리당의 심판'을 강조하며 모든 유세 일정을 마쳤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