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이 4·11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둔 마지막 주말,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대회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통합당 후보 일가의 '친일 행적' 기사가 담긴 조선일보가 지역에 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3·19면>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8일 성명을 내고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의 조부가 친일파의 거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민주통합당은 비리·막말·성희롱 후보도 모자라 친일파 후보까지 공천한 당이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선일보가 지난 7일 인천 각지에 무료 배포된 점을 주목했다. 시당은 "조선일보가 대량 살포된 사건에 대해 경찰 및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며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이 담합해 특정 정당에게 불리한 신문을 조직적으로 살포한 것이라면 중대한 범죄행위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야 정치권의 논란은 선거 막판 지역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주말 동안 지역별 유세를 이어갔다. 시당은 주말을 시작으로 '48시간 투혼유세'를 통해 사무처 직원 전원 대기 및 선거 지원체제 강화와 각 지역별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9일 오후에는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을 다시 찾는다. 박 위원장은 강화군을 시작으로 서구·부평구·남동구·중동옹진 지역구를 아우르는 남북 종단 유세를 벌인다.

민주통합당은 당 대표를 지냈던 손학규 상임고문을 필두로 주말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7일 인천 남동을·서구강화갑·부평갑을 방문한 손 상임고문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은 고통과 불안, 눈물의 4년이었다"며 "민주통합당이 진정한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9일 한명숙 대표의 지역 방문과 함께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