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우림아파트 입주자 대책위 발대 … 환경 개선 대처
   
▲ 화성 남양동 우림 아파트 주민환경개선 대책위원회가 지난 27일 발대식을 갖고 시에 악취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제공=아파트 주민환경개선대책위


화성시 남양동 우림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대책위(회장 지성숙)를 구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30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27일 우림아파트 경로당 회의실에서 통장, 등대표, 주민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림아파트 주민환경개선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1년에 완공돼 총 12개동 93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 초기부터 인근 돼지 사육농장에서 발생하는 분뇨 냄새로 창문을 열어 놓지도 못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 아파트에 인접한 50㎡의 돼지 농장은 아파트와 불과 50여m 떨어져 있으며 돈사에는 현재 10개동에 돼지 2천여 마리를 사육되고 있으며 일일 배출하는 축산 분뇨는 5t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 매년 관계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지만 관계기관으로부터 뾰족한 대책이나 대안이 없어 분통을 터뜨려 왔다.

우림아파트 입주자대표 지성숙 회장은 "더 이상 축산 분뇨와 악취로 인해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는 등 쾌적한 삶을 살아가기 힘든 상태입니다"며 "우리의 이런 단체행동은 아파트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먼저 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시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돼지농장으로 인한 고충을 플랜카드를 만들어 내걸고 관계기관 항의방문 등 주민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과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기자 splee1004@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