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입건·화성 피해학생 부모 진정 접수 등 사건 잇따라
道차원 현실적 대책 절실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지법, 경기경찰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과 방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학교폭력 사건은 연일 계속되고 있어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30일 부천시에서는 하급생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천 모 중학교 2학년 A(14) 양 등 여중생 6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지난 1월까지 학교와 공원 등에서 같은 학교 1학년 B(13) 양 등 8명을 30여 차례 협박해 40여 만원을 빼앗고 8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에게 상점에서 머리염색약을 훔쳐올 것을 강요하는가 하면 빼앗은 휴대전화를 주운 것이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수원시에서도 초등학교 동창을 집단으로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C(13) 군 등 중학생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C군 등이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모 놀이터에서 D(13) 군을 집단으로 때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D군과 초등학교 동창사이인 C군 등은 인터넷 메신저에서 D군과 채팅을 하다 욕설 시비가 붙자 D군을 놀이터로 불러 내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화성시에서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화성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E(13) 군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여 동안 같은 반 친구인 F(13) 군 등 6명에게 학교내 장애인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폭행 사실은 설 연휴에 외갓집을 갔던 E군이 외할머니에게 털어놓으면서 가족들에게 전해졌고 E군의 부모가 지난 26일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조만간 E군과 F군 등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9일 고양시에서도 자신이 쓰던 물건을 비싸게 사도록 강요해 후배들에게서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교 3학년 G(16) 군이 일산경찰서에 구속되는 등 도내 학교폭력 사건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우태기자 kw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