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5일 근무제 따른 시대적 요구
   
 


 

   
 

올해 인천지역 초·중·고교에 주5일 수업제가 사실상 전면도입된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인천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면 자율도입을 희망한 학교가 초등학교 233교·중학교 131교가 100%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에서는 1개 학교만 제외한 117개교 99.2%가 도입 입장이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사와 학교장 신청, 교육감 재가라는 절차가 남았지만 형식에 불과하다.

올해 주5일제 수업제 도입과 이에 따른 특별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주5일 수업제 어떻게 도입됐나?

지난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초·중·고교에서는 2005년 3월부터 월 1회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뒤 2006년 이후에는 월 2회로 확대됐다.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된 것은 주 40시간 근무제(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따른 시대적 요구다.

지난해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확대됐다.

주5일제 수업은 교수의 과정은 있으나 익힘의 과정이 없는 현행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을 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양한 적성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체험학습의 장이 확대되고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인성의 올바른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5일 수업제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7월 한국교원과정평가원의 교육주체에 대한 설문조사에도 나타난다.

교원의 경우 전면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96.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학생의 경우 전면확대 찬성에 대해 중학교 81.1%, 고교 78.5%로 나타났고 학부모의 경우 초교 66.3%, 중학교 68.1%, 고교 66.4%로 교사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 대비에 대비해 지난해 6월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치밀히 준비해 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시행추진단을 구성해 9월부터 전면 시행에 대비한 시범운영학교를 지정·운영했다.

12월에는 시범운영학교 보고회와 함께 인천지역 초·중·고교 실행 설문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인천지역 초·중학교는 100%, 고교의 경우 1개 학교를 제외한 99.2%인 117개교가 전면 도입에 찬성해 사실상 전면 도입에 이르게 됐다.

▲주5일 수업제 어떻게 운영되나?

인천지역의 경우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전면 실시나 현행처럼 월 2차례 부분 실시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신청하면 교육감이 승인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형식상 절차를 거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전면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전면 도입될 경우 올해 평균 수업일수는 190~195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전면 도입 원년을 맞아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교육과정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다.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에는 20개 학교, 주5일 수업제 전면 적용 교육과정 연구학교 운영에는 초·중·고교 각 1개교씩 모두 3개교를 운영한다.

특히 학생들의 교외생활 시간의 증가로 학생 생활지도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수업시수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 예방 대책 및 사교육비 증가 대책과 자녀 보육·관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평일의 수업시간 증가 부담에 따른 학습의 효율성 저하에 대한 대안도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한 적절한 수업일수 조정 및 수업시수 운영에 대한 모델도 중요하다.

소외계층 및 맞벌이 부부의 자녀 보육과 돌봄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 확대 운영, 학력저하 예방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토요 방과후학교 질 제고 및 활성화 방안 마련, 학생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강화, 안정적인 시행을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 확충 및 범부처 차원의 교육 협력 지원 체제 구축 등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다양한 토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요 돌봄교실은 수요가 있는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까지 확대를 권장하고 토요 방과후 학교 운영을 확대한다.

상담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토요 Wee센터를 운영하고 토요 스포츠 강사 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나눔과 배려의 인적·물적 교육기부 자원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다.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을 위해서 '주5일수업제 시행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 연계를 통한 학습경험의 폭 확대 및 건전한 청소년 여가문화 정착에 나설 계획이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



방과후학교·Wee센터 등 토요일 지도일정 '한가득'

전면 5일제 대비 안정적 운영 시동
문화예술·봉사활동 네트워크 추진


인천시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토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토요 돌봄교실 운영

방과후학교 초등돌봄교실의 기능을 강화해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및 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방과후 보호 공간을 마련하고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월 2차례 주5일 수업과 관련해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52.4%) 가량인 119개 학교에서 운영한 초등돌봄교실을 237개 전체 학교중 토요돌봄 수요가 있는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대상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자녀, 희망자를 중심으로 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교별 지역의 실정 및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하여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게 운영한다.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확대

주5일 수업제 전면 자율도입에 따른 학생들의 학교내로 흡수하고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교육 내실화를 꾀한다.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교육공동체 활성화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을 확대한다.

올 1월 방과후학교 기본 운영계획를 확정하고 담당학교를 확정한다.

3월부터 학교급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및 승인을 거쳐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대학생 멘토링, 엄마품멘토링 등이 있다.

▲토요 Wee센터 운영

학교상담을 활성화하고 토요 Wee센터 운영을 통한 학부모·학생의 상담 접근성 향상을 꾀한다.

지역지원교육청별로 학습클리닉 캠프나 학부모 교육 , 분노조절 프로그램, 숲 테라피, 비전찾기, 공부의 감을 잡는 '공감' 캠프 등을 운영한다.

시교육청 차원의 Wee센터 연합 토요 특별 캠프를 개최하고 연간 운영한 결과 보고회 및 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과학 동아리 운영

올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토요일마다 과학 동아리가 운영된다.

4월 공모계획서를 받아 선정학교를 결정하면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5곳, 고교 25곳 등 모두 50개 학교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학교별로 150만 원을 지원해 과학관련 우수 프로그램을 구성, 활동 중인 과학 동아리 및 과학반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과학동아리는 올 9월 인천과 전국 단위에서 열리는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주관 과학동아리 활동발표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토요 나눔 및 봉사활동 활성화

지역사회의 일들에 관심과 참여를 통해 사회적 책임 분담과 호혜정신을 높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우기 위한 나눔 및 봉사활동 활성화에 나선다.

현재 시 교육청에서는 장애인 복지, 아동, 노인, 지역복지, 가족·여성복지, 청소년복지, 정신보건, 노숙·부랑인 복지, 의료복지 등 인천지역 1천119개 기관·단체와 협력을 맺고 나눔 및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의 인적·물적 교육기부 자원 활용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이 참의적 체험활동과 전문성 함양을 위해 교육기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지식·재능 자원과 물적 자원 활용을 통한 맞춤형 학교교육 실현으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교육기부 추진위원회와 교육기부 추진단, 교육기부 실무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

학교별로 1명씩 학교 교육기부 매니저를 확보하고 인적·물적 교육기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기부 기관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한편 매달 1일을 교육기부의 날로 10월을 교육기부의 달로 올해를 교육기부의 해로 지정교육기부 자원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 구축·운영하고 기업·대학·공공기관·단체·개인 등 교육기부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운영

청소년들의 창의성 계발을 통한 자긍심 고취 및 특기 신장, 학생들의 소질 및 적성 계발을 통한 문화적 소양 고취, 지역사회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인성 역량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교육청은 264개교에서 5만 395시간의 문화예술강사를 활용한 교육을 벌여 나간다.

또 6개교에는 11명의 예술교육 인턴교사를 운영하는 한편 학생교육문화회관을 활용한 갤러리, 오케스트라단 운영, 각종 공연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초·중·고교 관악단 및 오케스트라를 확대 운영하고 학교를 갤러리화 하는 한편 지역사회 문화기관 지원을 통한 토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토요 Sports Day' 운영

스포츠·레저 활동 수요 증가에 따라 토요 Sports Day를 운영하는 학교 내 토요 스포츠 강습, 스포츠 리그 전개 등을 위한 인력 지원에 나선다.

안정적인 시행을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 확충을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를 초교 65명, 중학교 35명 등 모두 10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자 중에서 학교장이 강사선발 절차에 따라 채용하고 토요스포츠강사, 체육지도자 및 스포츠자원봉사제 등 지도인력을 지원한다.

체육시설확충 등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교육지원청 및 교내 토요스포츠클럽 리그제를 운영한다.

학교별로 스포츠클럽 체험의 날 지정 운영하는 한편 학생 체육활동 장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