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새해설계
   
 


 

   
▲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이 3일 집무실에서 열린 새해인터뷰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허재안 의장은 3일 "올해는 경기도 발전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소통하는 의정을 펴 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실상 4·11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경기도의회 성과를 자평한다면.

- 지난해는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도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한해였다.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이지만, 지방자치의 질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인 만큼 앞으로도 법적토대와 공감대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예산편성 시 무상급식 예산 등 양당 간의 첨예하게 대립되는 쟁점 예산에 대해 양당 실무협의체를 구성, 협의·조정을 통해 타협을 이뤘다.

도와 도교육청이 12년째 이어온 해묵은 학교용지부담금 문제를 끈질긴 중재를 통해 합의하는 등 진정으로 소통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진정한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써 바람직한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광역의원 보좌관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 경기도의 현실을 보면 인구도 1천200만 명이 넘고 농·어촌과 도시가 복합적으로 구성돼, 행정이 매우 복잡하고 그에 따른 사무도 많다.

이처럼 도의 복잡한 시행사무와 다양한 환경 속에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고도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전문 인력이 확보되면 도민과의 접촉이 넓고 깊게 이뤄져 생활과 밀접한 도민의 목소리가 도정에 적극 반영될 것이다.

▲총선출마를 위한 향후 계획은.

- 성남 출신 도의원으로는 최초로 도의회 의장을 했고, 경기도의회 최초로 전국의장단협의회장도 맡았다. 성남시민과 도민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출마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역구에서 어르신 및 지역유지들과 어떻게 할 것인지 조율 중이다. 도민이 뽑아준 의장직을 사적인 이유로 버리기에 너무 죄송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지방의회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아 중앙으로 진출하려는 것이다.

▲출마를 위한 사임으로 인해 생긴 공백은.

- 의장 임기가 6개월 남았다. 이달엔 의회 일정이 없어 따지고 보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이다. 도민의 선택으로 있게 된 의장의 자리라 고민스럽다.

만약 사임을 하게 된다면 예비후보등록 마감일인 12일 전까지 모든 의원들이 사임을 하고 내가 (사임을) 해야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가 사임할 경우는 규정에 있지만 의장에 대해선 규정이 없다. 현재는 다음 달부터 열리는 임시회의에서 (의장을) 선임하거나 직무대행으로 가는 안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경기도는 뉴질랜드나 네덜란드 등 하나의 국가보다 인구가 더 많다.

(김문수 지사는) 남북 대치관계에 있는 도를 더 발전시켰다. 1년 반을 지켜봤는데 좋게 평가한다. 의회를 존중할 줄 아는 정치인이고 이것이 지방정치의 참모습이다. 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한 김 지사는 충분히 국정운영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도의회 운영의 지향점은.

- '소통하는 의회, 견제하는 의정'이라는 제8대 도의회 의정목표에 맞게 집행부와 의회, 여와 야 모두가 대화와 타협으로 소통하는 의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수레의 양 바퀴가 돼 적극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언제나 도민에 의한 도민의 편에 서서 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겠다.

또 그동안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래왔듯이 여·야 관계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우선으로 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민생조례 제정과 예산심사 등 자치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서 소외받으며, 어렵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책을 더욱 강화하고, 의원 모두가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해 따뜻하고 밝은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

/안상빈기자 happyb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