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의 사진 주제는 대부분 자연이다. 길, 고향 등 그는 다양한 주제를 정해 매일 사진을 찍는다.

그의 작품은 한마디로 후반작업을 거치지 않은 원본인 것이 특징이다. 최병관은 후드(hood)나 컬러필터(color filter)를 사용하지 않는다. 원본 사진을 자르는 트리밍(trimming)은 더더욱 지양한다.

최병관은 2010년 7월, 한국작가로는 최초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 사진전엔 120여 나라 대사, 각국 외교관들이 참석해 '휴전선 155마일' 사진을 보고 갔다.

앞서 2004년엔 국제적인 일본 동경사진미술관 초청을 받아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0년 일본 NHK TV는 그를 아시아의 작가로 선정, '한국의 사진작가 최병관' 편을 전 세계에 방영하기도 했다. 2010년 2월엔 미국 CNN 방송이 유엔전시 계획을 특집으로 방영했다.

그는 군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1996~1998년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 만에 민간인 최초로 서쪽에서 동쪽 끝 휴전선155마일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 2000년~2003년 전쟁으로 끊어진 경의선 철도 도로 복원공사 비무장지대 사진작업을 했다.

대통령상, 외교통상부장관상 인천시문화상(미술부문)을 받았으며 28번의 개인전과 13권의 사진책, 2권의 시집을 출간한 등단 시인이기도 하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