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고순호 씨(52)
   
 


프랑스요리 전문 조리사예요.

고급 요리로 손꼽히는 음식을 만든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프랑스음식은 모두 비싸고 접하기 힘든 요리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사실 지금의 고급 요리들은 서민들이 즐겨먹던 음식들이 발달한거예요.

밭을 망치는 달팽이를 없애고자 먹기 시작한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 또 비싼 고기 대신 남은 거위간을 조리해 먹은 '프와그라'가 그 대표주자죠.

우리 음식으로 치자면 김치같은 음식들인데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이런 고정관념을 바꾸고자 미나리나 부추, 쑥갓 등 우리 토속재료가 든 이색 프랑스요리를 개발하고 있어요.

모두들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프랑스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