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를 하다보면 노인분들이 건강제품과 관련해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는데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쌈짓돈으로 약을 구입했는데 일주일정도 복용했는데도 영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노인들의 심리와 주머니를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인들을 공경하지는 못할망정 푼 돈까지 빼앗고 있다면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각종 비타민 제품과 한약재료부터 돌을 갈아만든 건강매트들이 대표적인 사기 판매품들이다. 만병통치라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노인들로서는 막무가내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고 한다. 앞에서 어르고 뒤에서 속임수로 노인들의 혼을 뺀다. 자식들에 속아서 살아온 인생을 지금이라도 보상받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고, 비싸더라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들로서는 그 순간만큼 위로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제품구입 또한 삶의 의욕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연예인을 동원하고 노인들을 위한 각종 효도의 말들을 쏟아내는데서 감사와 고마움으로 제품을 구입하게 만드는게 전형적인 노인상대 사기수법이다.
떠돌이식의 만병통치 건강제품 판매업자들을 철저히 단속하고, 지역주민이 앞장서 경계하는 것만이 노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사기꾼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김성주·평택경찰서 경무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