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정헌철 씨(36)


 

   
 

장마철이다. 이때쯤 되면 관공서에서는 공장폐수 무단 배출 단속에 나선다. 비가 오는 틈을 타서 폐수 등 배출, 하천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나는 재개발이 추진 중인 수원시 인계동의 한 지역에 살고 있다. 집 주변에는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내놓아 청소직원들이 수거할 수 있도록 한 곳이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종량제 쓰레기봉투 이외에 음식물쓰레기, 폐가구 등이 마구 버려져 있다.
비가 오는 날 밤이 지나 아침이 되면 이 같은 현상이 특히 더 심하다. 이로 인한 악취와 파리 등 벌레들이 들끓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웃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양심불량 주민들의 이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한 시·구청의 단속은 한계가 있다. 단속 이전에 이웃을 배려하는 시민들의 양심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