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집단'삶은연극'김종현 대표(44)


 

   
 

연극을 가르쳐서 돈을 벌고 공연해서 말아먹는 사람이다. 그런데 사치 부린다고 애를 둘씩이나 놓고 산다. 맞벌이 안한다. 고집은 아니고 마누라에게 적당한 일자리가 없다. 매일매일 집사람은 "돈, 돈" 한다.
정부는 문화복지시대라고 예술가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라고 한다. 이름 올리고 재능기부 할 사람은 하라고 해라. 지역에서 이미 공짜로 연극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건 기부 아니고 뭐였나? 문화 바우처 사업이 생겼다. 좋은 일이다.
그런데 왜 한쪽으로만 지원하는 바우처가 돼야 하나? 예술가를 위한 바우처는 있으면 안되는 건가? 공연장에 공연하러 갔지 공연 보러간 게 언젠지 모르겠다.
지역 의료보험료 내느라 허리가 휜다. 국민연금은 내본 기억이 없는데 몇백만원 연체란다. 예술가로 살기 힘들다. 예술가를 위한 사회복지가 있는 사회에서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