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미르 씨(25)
   
 


군 제대 후 올해 대학에 복학했습니다. 군대가기 전 캠퍼스에서 느꼈던 활기가 사라진 듯 해 조금 놀랐어요. 풋풋한 얼굴로 동아리방을 구경하러 다니던 제 신입생 시절과 비교해보면 요새 새내기들은 뭔가에 찌든 표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하긴 반값 등록금이 한창 이슈로 떠오른 이유가 뭐겠어요. 그만큼 학생들이 취업난과 비싼 등록금,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얘기겠지요.
얼마 전 신문에서 등록금을 벌려고 휴학한 뒤 위험한 곳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대학생 얘기를 봤어요. 남 얘기 같지 않더군요. 벌써부터 아르바이트와 과외에 혈안이 된 친구들과 새내기들이 수두룩하답니다. 저부터도 복학하자마자 과외를 여러개 하고 있는걸요. 학생들에게 희망 가득한 뭔가가 주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