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복락 구월중 교장
   
 


정복락(56) 교장은 지난해 9월 구월중학교에 취임했다.
정 교장은 처음 학교를 왔을 때 효 교육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취임한 지 9개월이 다 된 시점에 정 교장의 그러한 생각은 확 바뀌었다.
정 교장은 "학부모의 항의 전화가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전 근무지에선 학부모 항의가 빗발쳐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전통적으로 학교에서 내려온 효 교육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효 교육을 통해 인성을 키우고 이를 지켜본 부모는 학교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교장은 "학교 수업을 참관한 외부인들이 특별히 학생을 선발했냐고 물을 정도로 아이들 참 반듯하다"며 "한마디로 학생과 선생, 학교에 남다른 품격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자랑했다.
그는 "학부모 사이에서도 구월중 학생들은 공부잘하고 반듯하다고 알려져 전체적으로 학교마다 학급수가 감축되는 상황인데도 구월중은 유지되고 있다"며 "신입생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올 때 천방지축이지만 1~2달 지나면 금방 적응한다"고 했다.
정 교장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효"이라며 "학교에서 특목고를 보내거나 국영수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 교육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부모들이 적극 지지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