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제한 탓 일부사업 차질 불가피 … 대안찾기 발 동동

인천시장애인체육회(이하 장체)에 전달되는 지역 후원금이 올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장체는 후원금으로 충당했던 생활체육육성금 및 가맹단체 행사지원금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하는 등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22일 장체에 따르면 인천시 금고인 신한은행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09년과 2010년에 기부했던 4천만원의 지정기탁금을 올해 전액 중단했다. 또 한마음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시 모금됐던 기부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장체는 이에 따라 후원금으로 세운 자부담 예산 항목을 지난해 9천990여만원에서 올해 4천23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별도 예산으로 운영되는 장애인체육관도 비슷한 실정이다.

장애인체육관은 지난해 열효율사업에 지원받았던 약 988만원의 후원금이 올해는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금이 바닥을 치며 피해는 장애인 생활체육 및 일부 가맹단체로 돌아가고 있다.

장체는 후원금을 이용해 지난해 가맹단체 행사지원에 2천여만원, 생활체육 육성금으로 4천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올해는 행사지원금으로 75%가 줄어든 불과 500여만원의 예산만을 잡아 놓은 상태다.

생활체육 육성금은 아예 없다.

이처럼 후원금이 줄어들며 일부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장체로선 뾰족한 대안 찾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규정에 따라 자발적 후원을 제외한 장체의 모금 행위 등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체는 예정에 없는 후원금이 들어올 경우 행사지원비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자부담 항목 예산액이 줄어들며 사무처 직원 운영비도 지난해 700만원에서 올해 380만원으로 절반가량 삭감됐다"며 "규정상 모금활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한 푼의 후원금이 절실한 현실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