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011년 정책사업 청사진
   
▲ 도교육청이 혁신교육 시범운영 중인 지역내 중학교에서 혁신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교육정책사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미 도내 4곳의 혁신지구를 선정한 도교육청은 본격적으로 교육혁신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다.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부터 수석교사를 활용한 수업혁신,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 수업 활성화, 대학교원에게만 적용돼 왔던 연구년 제도 실시까지 도교육청이 준비한 핵심 분야의 교육사업을 살펴봤다.

 

   
▲ 지역내 초등생을 대상으로 국내교사와 원어민교사가 참여하는 매너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기초학력 미달비율 전국 최저로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초학력책임지도 예산으로 131억 3천만원을 편성, 2014년까지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학력향상 중점학교 390개교와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학교 150곳을 선정하고 학습보조 인턴교사 565명, 기초학습 도우미강사 358명 등을 투입한다.

교육은 창의적인 교육과정과 보편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교실혁신을 바탕으로한 학생 배움 중심의 학습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발달을 도모하고 상시평가 선도학교로 운영한다.

학습 이력관리제로 학생 개개인의 기초학습능력을 상시 체크하면서 필요한 조치는 바로 바로 강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수 전국 최고 수준 등 열악한 환경이지만 기초학력책임지도 등 학교 책임교육에 만전을 기해 매년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여나가겠다"며 "2014년 다른 시도가 열심히 벤치마킹하는 경기도 교육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도교육청


올해 수석교사 200명으로 확대

도교육청 특히 올해 수석교사를 200명으로 확대하고 수업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42명의 약 5배 수준으로, 운영 예산도 1억1천200만원에서 15억4천600만원으로 13.8배 늘린다.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및 평가 지원, 다른 동료교사의 수업 컨설팅 등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도교육청의 수업혁신 과제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1년간 48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수업시수도 줄어든다.

수석교사 선발은 수업전문성의 핵심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역량평가제로 실시된다.

역량평가제는 학생·교사로부터 존경받고 수업 잘하는 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전문성 평가와 심층면접, 동료교원 면담 등으로 이루어진다.

선발은 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선발위원은 1·2단계가 다르며 학부모와 학계전문가 등 외부위원이 50%다.

이들은 수업을 학생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지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학부모들이 혁신교실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내 초등학교에 참석해 관람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활성화 도모

도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방과후학교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598억5천만원의 운영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3억9천만원(41%)이 늘어난 금액이다.

항목별 예산지원내용을 보면 초등돌봄교실에 307억2천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현재 969개교 1천194학급에서 진행 중인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184억4천만원의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Voucher)이 제공된다.

자유수강권은 지역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제도이다.

대학생(멘토링) 및 엄마품 멘토링에는 20억원, 75개 방과후학교 지역공부방 15억원,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운영에 9억8천만원이 지원된다.

이 밖에 26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에 37억7천만원, 방과후 지역연합 개별화프로그램에 5억원이 투입된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교육청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체계적인 컨설팅,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 개발·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원에게만 적용돼 온 연구년 제도를 마련, 현직 교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교직사회에 변화와 활력을 주게 될 전망이다.


NTTP 연구년 사업 실시

도교육청은 교수학습 전문성 신장과 학교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부터 'NTTP 연구년'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NTTP(New Teachers Training Program)는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및 학생상담 전문가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기존의 연구년 교사 22명을 2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원역량 혁신 사업비로만 190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최근 연구년에 참가를 희망하는 900여명의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NTTP 연구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연구년 운영 내용과 참가신청 방법 안내, 서울대학 등 위탁기관의 연구지원 계획, 연구년 교사들의 사례발표 등으로 이뤄졌다.

연구계획서 심사를 통한 공모로 선정된 200여명의 교사들은 올해 1년간의 연구수행을 위한 특별연수 기간이 주어진다.

또 연간 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특별연수 기간 중 연구수행의 방법은 국내자율연수, 국내위탁연수, 해외연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연수기관은 교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협력기관인 경인교육대학 및 서울대학교 외에도 교육 및 연구기관 전체를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연구주제는 교육현장과 관련이 적은 학술적인 연구주제보다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및 평가 등 교육현장에서 적용과 확산이 가능한 수업과 교실을 혁신할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 특히 연구년을 마친 교사는 연구내용을 학교현장에 적용하고 나아가 교사연수의 강사요원이나 컨설팅 장학 담당자로 교육에 기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연구 산출물을 공유하고 일반화하기 위한 전용 정보화 서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해외파견 및 국내 장기 특별연수 프로그램이 연구 성과의 공유나 해당교사의 역량을 교육현장에 확산하지 못했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NTTP 연구년은 오랜 기간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쳐온 경력교사들에게 재충전과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직 효능감을 고양하고 나아가 학교혁신의 원동력이 될 역량 있는 교원을 지원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윤희기자 ly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