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부상'카도쿠라'재계약 불발 … 대안찾기 노심초사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의 2011시즌 외국인선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SK는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37)와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올 시즌 후반부터 왼 무릎에 통증을 느낀 카도쿠라는 한일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난 뒤 일본 오사카대학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으며, 내년 시즌 경기출전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SK는 "왼 무릎 수술이 불가피한 카도쿠라와의 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진상봉 운영 1팀장이 1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에서 카도쿠라를 만나 이 사실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믿었던 카도쿠라와 재계약이 불발되며, SK 외국인선수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확실한 선발을 잃은 SK로선 하루라도 빨리 외국인선수를 영입, 내년 시즌을 대비해 팀 훈련에 합류시켜 손발을 맞춰야 한다.

우선 카도쿠라 대안으로 대만 투수 판웨이룬(28)의 영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달 초 SK는 판웨이룬의 영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연봉 2.5배를 소속구단인에 지불하고 선수에게도 연봉 1.5배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는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의 규정에 따라 판웨이룬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CPBL 규정대로라면 판웨이룬을 데려오기 위해 약9억원 이상을 써야하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선수 계약 첫 해 상한선을 30만달러(약3억4천만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CPBL측이 KBO가 규정한 외국인선수 영입조건에 맞춰 판웨이룬 이적 비용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지며, 재영입 추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약이 확실시 되는 글로버(34)와 함께 내년 시즌 SK 이름으로 뛸 외국인 선수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