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현명덕 장애인바둑협회
   
 


"전국장애인바둑협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식 가맹단체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무척 아쉽습니다."

현명덕(55·사진)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바둑협회장은 상식이 통하지 않은 현실에 무척 상심한 표정이다.

지난 26일 제2회 전국 16개 시·도 대항 장애인바둑대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그는 잔치마당을 펼쳐 놓고도 어두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장애인바둑협회의 숙원사업인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윤석용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회원 가입이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는 전국장애인바둑협회가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가맹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바둑 역시 씨름 등의 전통스포츠 종목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 먼저 정부와 체육단체의 지원을 받아 자생력을 가진 뒤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순서라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이번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일반인 바둑 종목을 우리가 싹쓸이 한 것을 생각하면 장애인바둑 역시 세계제패가 충분합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 바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이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언론과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광준기자 june@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