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부지 무상사용… 130억 이상 효과

안산시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소유의 KTX 지상부지 3만1천832㎡에 대해 무상소유 허가를 받아내 13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고 있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합의를 통해 지난 12일 무상소유 허가를 받은 상록구 장상동 425-3번지 일원 3만1천832㎡에 시는 내년말까지 25억원을 투입, 가칭 '수암 꿈나무 체육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는 시가 목감-수암간 도로확장 계획에 의해 마사토운동장 등 그간 철도부지에 있던 일부 체육시설이 없어짐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철도시설관리공단 등에 부족한 체육시설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협의한 결과, 이 같은 합의점을 찾았다.
그간 이곳은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체육시설 역시 전무한 실정이었으며, 이에 주민들의 체육시설 조성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민원 해소와 이 지역의 부족한 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철도시설관리공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부지확보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 철도부지 3만1천832㎡를 무상 사용허가를 받아내 13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
가칭 '수암 꿈나무 체육공원'은 국토해양부의 개발행위 허가를 득해 내년 말까지 인조잔디구장, 마사토운동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야외 체력단련장 등 모든 생활체육시설을 망라한 체육공원을 조성, 부족한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김창일 안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조성 부지가 확보돼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석 주민생활지원국장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예산도 절감하고 부족한 체육인프라도 해소하는 시책을 앞으로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산=이승환기자 lsh53@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