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2언더파 286타 … 톱10 목표 아쉽게 놓쳐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노승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92회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의 부진을 보였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11타로 맹타를 휘둘러 '톱 10' 진입에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최종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잃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회를 마친 후 노승열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PGA 챔피언십이 끝났다. 너무나 아쉽지만 잘 한 경기였다"면서도 "오늘은 바보처럼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어쨌든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실수를 통해) 배워 나가는 것이다"고도 밝혔다.

노승열은 2005년 14살의 나이로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국내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매경오픈을 3위로 마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자격으로 출전한 것은 PGA가 그의 가능성을 높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