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작은도서관'지혜의 등대'


"올 여름 작은도서관에서 지혜의 등대를 밝히는 등대지기로서 책을 읽으며 가족과 함께 색다른 독서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동두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패동에 소재한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지행동 신시가지 꿈나무정보도서관이 올 여름 가족과 함께 독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혜의 등대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브라질의 소도시인 꾸리찌바에도 설립, 뮤세이온에 있던 도서관과 파로스의 등대를 창조적인 재결합한 지혜의 등대가 있다.
 

   
▲ 브라질 꾸리찌바시 지혜의 등대.
브라질의 '지혜의 등대'는 꾸리찌바시가 소외된 도시 빈민과 서민의 가슴 속에 희망을 심어 주면 '문화의 나무' 역할을 했으며, 시내의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기 힘든 곳에 세워진 지혜의 등대는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해 도서대여 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동두천시의 등대 구조물은 시립초등학교 옆에 세워져 두 개의 문 가운데 하나는 학교와 연결과 학생들이 싑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하나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길거리를 향해 나 있다.
또한 밤에는 나선형계단을 올라가면 경찰관 직원이 9시부터 근무하는 망루가 있고 비상전화가 가설되어 있다.
 
이처럼 작은도서관인 지혜의 등대는 도심의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종합운동장과 도심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운동장 앞 작은도서관 지혜의 등대와 (구)터미널 앞 도심광장 작은도서관 2개소와 동두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소요초등학교 지혜의등대, 동두천초등학교, 사동초등학교 3개소 등이다.

동두천시에서 교육청에 위탁 관리하는 지혜의 등대는 소요초등학교, 동두천초등학교, 사동초등학교에 가면 '등대'가 있다. 야트막한 건물 위로 망루와 광원이 달린 둥근 기둥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영락없다. 육지에 이런 게 있다는 게 이상해 보일 법, 알고 보면 뱃길을 밝히는 게 아니라 주민들을 '지혜의 길'로 안내하려고 만든 도서관이다.
 

또 지혜의등대는 타 지역 보다 학습·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학생과 주민들이 공부방이나 도서관을 쉽게 접하기 힘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동두천시가 지은 시설이다. 독서 및 정보검색, 공부방 등 기능이 주민의 자율방범시스템이 하나로 결합됐다는 게 특징, 소규모 도서관과 공부방, 정보검색용 PC방 등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등대 기둥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방범기동순찰대가 머물며 치안유지 및 면학분위기 조성 활동은 물론 지혜의등대가 '마을지킴이 등대' 역할도 하고 있으며 망루에 올라가 주변도 둘러볼 수 있다.


▲ 종합운동장 지혜의 등대

   
▲ 종합운동장 지혜의 등대.

울적한 마음달래기에 그만이다. 조용한 서가에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책을 벗 삼아 사색에 빠지기에 제격인 곳이며, 주말에는 북카페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있는 시설이 완벽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신문과 12종의 잡지를 비롯해 최신 영화 감상과 인터넷 검색, 1만여권의 베스트셀러까지 모두 비치 돼 있어 한곳이 멀티플렉스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제외한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또 1층에 마련된 29석의 칸막이형 조용한 공부방이 마련 돼 있으며 10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방범초소까지 설치되어 있어 자녀들의 안전까지 챙겨주는 꿈의도시 꾸리찌바의 지혜의 등대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 도심광장 지혜의 등대
   
▲ 동두천시 (구)터미널 앞 도심광장 지혜의 등대.

말 그대로 도심공원내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상가에 상인뿐만 아니라 병원 등의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속의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3층에 '꿈꾸는 다락방'으로 리모델링을 해 어린이들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도서도 구비돼 있다. 2층은 성인들을 위해 신간도서 및 정기간행물 비치와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갖춰졌다.

특히 이곳의 장점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항상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며 시립도서관광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서 대출증 하나로 관내 공공도서관 어디서나 책을 빌려 볼수 있는 실시간 도서 대출반납 업무로 이용자 편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립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시립도서관에 있는 그림책 일부를 작은 도서관으로 옮겨 단체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도심광장 지혜의 등대는 시립도서관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관련,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노년에 찾은 작은행복' 참여자 어르신 11명이 매주 목요일 작은도서관에 모여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소요초등학교 지혜의 등대.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작은도서관인 지혜의 등대를 통해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으로 홍보는 물론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권장도서 목록 배포 및 전시, 월별 북카페 도서전시, 상호대차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의 도서관 운영과 시민 누구나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지혜의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기자 kim6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