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시장"교류협력 즉각 실행"지시2014년까지 기금 200억원 조성 목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즉각 실행하겠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취임 일성이다.
송 시장은 시장 취임을 전·후해 "남북화해협력정책은 정권을 뛰어넘어 남북 교류와 평화,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가 앞장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전면적인 화해와 교류의 장으로 열어갈 것"이라며 "시가 올해 계획한 남북교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가 준비한 올해 남북교류사업을 즉각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20억원을 마련했다.
시는 남북교류 활성화와 상호협력 증진 2억원, 순수한 인도적 지원사업 7억원, 개발 지원사업 7억원, 문화·체육·관광 교류사업 4억원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진행된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매년 4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을 세웠지만 시 자금 부족과 남북경색 등을 이유로 조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이 기금은 110억6천691억6천만원이 적립됐다. 시가 출연한 100억원과 발생이자 5억2천600만원, 기타 환급금·통일부지원 5천400만원 등이다. 시는 이 중 70억원을 사용했고, 현재 40억원이 남겨졌다.
이를 발판으로 송 시장은 남북관계를 계획했다. 송 시장은 3억원을 들여 북측의 영유아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1억원을 투입해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에게 자전거 50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남북 유소년축구팀의 친선경기를 매년 평양과 인천에서 한 차례씩 열 예정이다. 이밖에 산림녹화 등 2억원의 나무심기 지원과 평양 경기장 및 체육시설 현대화지원 사업을 벌인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 공동개최' 등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송 시장의 남북경협 등의 의지에 정부 반응은 냉랭하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남북교류사업은 모두 통일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남북사업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정면 반박했다. 정부는 '영유아' 등 민간인 지원 등은 물론 모든 대북사업의 창구를 막아섰다.
송 시장은 "한미동맹만큼 남북관계도 중요하다"며 "남북사업을 통해 인천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