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면모 갖춰가는 인천
인천이 조금씩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국내 첫 유엔기구 송도 유엔 정보통신교육센터(UN APCICT) 개소 4년을 맞아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총회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유엔기구 유치도 하나씩 늘고 있다.

▲ 19년 만에 총회개최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는 한·중·일 3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62개 나라가 모여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기구다.

이번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송도 총회는 지난 1991년 서울에서 47차 회의 후 19년 만, 우리나라의 두 번째 총회다.

송도 총회의 주제는 '새년천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한 재정시스템과 녹색성장'이다. 이사회 62개 회원국 대표단 300여명과 유엔 등 국제기구 관계자 200여명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한다.

발전과 환경의 조화를 강조한 일명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총회 의장직을 맡았고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G20 서울회의에 대한 설명회도 연다.

인천시는 '인천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바탕해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총회에서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는 내년 6월 임시운영 기간이 끝나는 송도 유엔정보통신교육센터의 상설기구 전환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 유엔기구 유치, 어디까지 왔나

인천에는 현재 유엔을 비롯해 5개의 국제기구가 유치돼있다.

2006년 6월 유엔 정보통신교육센터가 송도국제도시에 국내최초로 자리를 잡았고 3년 만인 지난해 6월에는 유엔의 주요자료를 보관하는 유엔 기탁도서관(Depository Library)이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 개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유엔 재난경감전략기구(ISDR) 동북아사무소와 방재연수원이 송도에 동시에 문을 열었다.

올해엔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동북아사무소와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NEASPEC) 사무소가 송도에서 개소를 앞두고 있다.

동북아사무소는 동북아 지역에 처음 설치되는 조직으로 이번 송도 총회에서 구체적인 설립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를 겸한 일명 'I타워'를 지어 향후 각 국제기구를 한 데 모을 계획이다.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