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철책따라 '꿈꾸는 평화'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을 걸으면서 북한 땅과 문화유적, 주상절리 등 절경 등을 볼 수 있는 걷기 명소 'DMZ 트레킹 코스' 182㎞가 8일 개장한다.
경기도가 조성한 DMZ 트레킹 코스는 김포시 대명항 함상공원 옆에서 시작해 고양시, 파주시를 거쳐 연천군 신탄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표지판이 있는 철도 종단점까지 1개 코스가 4~5시간 소요되는 15㎞로 구성된 12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 주변 문수산성, 통일전망대 등에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고, 해안과 강변의 철책 그리고 군 진지 등으로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을 느낄 수 있다.
또 덕포진, 문수산성, 행주산성, 반구정, 화석정, 숭의전, 호로고루성 등의 문화유적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강하구 및 임진강 일원의 철새도래지와 임진 적벽 그리고 주상절리 지형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도는 DMZ 트레킹 코스를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의 길을 그대로 이용하고, 교차로 및 갈림길 등에 최소한의 이정표와 화살표 및 리본(주황색과 청색)만을 설치해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DMZ 트레킹 코스를 상시 개방해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경기도 걷는 길'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걷기 코스, 교통편, 문화유적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안내 리플릿도 이용객에게 무료 우송해 줄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걷기 동호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걷기 코스를 보다 쾌적하게 조정할 계획이며,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민통선 북방지역을 걷는 행사를 매월 또는 분기별로 갖는 방안도 군부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8일 오전 10시 임진강역 광장에서 행정2부지사와 황진하 국회의원, 육군 1사단장 및 걷기 동호회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임진강역에서 장산전망대를 거쳐 화석정까지 8㎞구간에서 기념 걷기 대회를 갖는다.

/송용환기자 (블로그)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