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현안 사항 줄줄이 선거이후로 미뤄져
인천에 지방선거로 인한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후보 등록 초읽기에 들어갔고, 지역 대부분의 구청은 이미 대행체제로 들어갔다.
인천시 8개 구청 중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바뀐 지역은 29일 현재 6곳이다.
중구는 박승숙 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난 28일 예비 후보에 등록했다. 남구는 이영수 구청장이 지난 27일 선거에 뛰어들었고, 연수구 남무교 구청장과 계양구 이익진 구청장은 각각 지난 9일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다. 남동구 윤태진 전 구청장은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3월3일 사퇴했고 부평구 박윤배 구청장은 지난 12일 출마했다.
동구 이화용 구청장은 3선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구청장을 유지하고,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낙마해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이훈국 서구청장 역시 임기 마지막까지 구정 활동에 나선다.
옹진군 조윤길 군수는 경쟁 후보군이 아직 안갯속인 만큼 예비 후보 등록 계획은 미정이다.
강화군 안덕수 군수는 지역 최대 골칫거리인 구제역 문제가 해결되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30일 오후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7일로 예정된 4월 마지막주 간부회의를 취소하고, 5월 3일로 계획한 확대간부회의를 30일 오전으로 당겼다.
시를 비롯해 지역 6개 구가 구청장의 6·2 지방선거 출마로 선거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 시는 안 시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정병일 시 행정부시장의 시장 권한대행에 돌입한다. 중구 등 지역 6개 구는 이미 부구청장 권한대행로 바뀌었다.
광역·기초단체장의 공백은 불가피하게 지역별로 현안사항 결정이 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현직을 유지해 지역의 선거 후유증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