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수위, 실무협상단 日오쿠라 집고관 파견 … 요망서 제출
공식 반환요청서는 6월 선거 이후


이천 5층석탑 환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이천 5층석탑 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는 지난 18일 공식 반환요청서 제출을 위해 박창희 고문을 단장을 포함해 실무협상단 3명을 일본 오쿠라 집고관에 파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천 5층석탑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 관계자는 이번 실무협상단 파견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이천시장과 민간 대표단을 구성해 오쿠라 문화재단 측에 공식적인 반환 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수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쿠라 문화재단 이사이자 집고관 부관장인 시부야씨를 집고관 접견실에서 공식 접촉하고 구체적인 반환요청서(요망서)를 제출과 함께 석탑 환수에 대한 이천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전달했다"며 "석탑 환수를 계기로 한·일 양국 간의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어가는 데 이천시민과 오쿠라 문화재단이 앞장서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쿠라 문화재단측은 "석탑을 관람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현재로서는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으므로 아직은 반환이나 기증이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며 "환수위가 제안 한 미래지향적인 공헌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7월과 9월 경에 한국과 일본에서 교차 개최하기로 한 국제심포지엄에 오쿠라 문화재단이 참여해 당당히 발표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시부야씨는 사양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환수위 관계자는 "우리 측이 제출한 요망서에 의해 조만간 오쿠라 문화재단이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내에 요망서에 대한 답변서가 도착하면 대표단의 공식 반환요청서 제출을 위한 준비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조병돈 이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이천 5층석탑 관람과 일본 측 지지세력 구축 이후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해 현재 서명참여 인원이 6만 8천명에 이르고 있다.

/이천=한철전기자 blog.itimes.co.kr/cjhan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