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준공·예비개원 … 주민 직접 가꾸기 나서
여주 황학산수목원(조감도)이 다음달 4일 준공식 및 예비개원을 앞두고 새봄맞이 단장이 한창이다.

특히 이곳 주민들이 직접 '황학산수목원' 가꾸기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대표적인 항아리 정원은 '여강도예' 조세환 대표가 4천여 만원 상당의 대형 항아리를 비롯 화분용 소품을 기증했고, '오부자옹기', '클레이 워크', '풀목산농원', '천지도예', '명광도예', '옹기공방' 등에서 1억 여원치의 작품을 쾌척했다.

또 여주지역 '우리꽃연구회'의 권오준 대표는 세 차례에 걸쳐 무늬둥굴레, 꽃창포, 원추리 등 4만여 본의 꽃을 기증했고, 18명의 회원과 함께 600㎡(약 181평) 규모의 화사한 꽃 정원 만들기에 한창이다. 여주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이윤섭 대장을 비롯 진화대 30명은 고사한 나무를 활용, 장승과 솟대, 나무의자 등을 만들어, '잔디 피크닉장'을 중심으로 한 수목원 곳곳에 전통의 멋을 심었다.

여주군 여주읍 매룡리 282번지 일대 27만2천922㎡(약 8만2천559평)규모로 조성된 황학산수목원은 현재 3차 공사가 끝난 상태로 다음달 4일 준공식과 함께 예비 개원한다. 2012년 정식 개원까지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비개원을 앞 둔 지금도 자유롭게 수목원을 관람할 수 있다. 이르면 4월 말부터는 단체 예약(031-887-2744)에 한에서 산림 코디네이터로부터 숲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예비개원과 함께 황학산수목원이 본격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준공식이 끝나면 곧바로 산림박물관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주제원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보완 식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14개의 주제원(園)과 전망대로 꾸며진 황학산 수목원은 현재 목본류 350여종, 초본류 750여 종 등 1천100여 종의 식물자원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에 해당하는 단양쑥부쟁이, 둥근잎꿩의비름, 층층둥굴레, 털복주머니란, 미선나무 등 희귀종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황학산수목원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연휴 기간에는 휴원한다.

/여주=김광섭기자 blog.itimes.co.kr/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