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전 연합예배후 쓰레기처리 나몰라라
지난 4일 새벽 논란 속에 인천시청 대운동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를 두고 뒷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천일보 4월5일자 2면>
행사 하루 뒤인 5일 오전 8시 30분쯤, 대운동장 여기저기에 쓰레기 더미 7~8개가 눈에 띄였다. 플라스틱 음료수병, 과자봉지, 종이컵, 안내물, 스티로폼 깔개 등이 쌓여 있었다.
4일 행사 후 교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5일 아침 시 직원들이 모아둔 것이었다. 한 데 모으기 전 쓰레기들은 운동장 곳곳에 흩어진 채였다.
출근 길이던 한 공무원은 "그래도 종교인들이 모인 행사였는데 실망스럽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쓰레기는 이 날 오전이 끝날 때쯤 뒤늦게 치워졌다.
대운동장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제기된 행사관련 민원도 뒤늦게 구설에 올랐다.
4일 새벽 4시 30분에 행사가 시작되면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행사장의 소음이 그대로 주변 아파트 단지에 퍼져 나간 것이다. 행사장에서 쓰인 레이저 빔도 민원의 대상이 됐다.
행사 당일 시에서 당직근무를 했던 한 시 관계자는 "예배행사가 시작되면서 가족들이 잠을 설쳤다는 등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는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해 연 것으로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 대형 행사였다. 시가 행사 이틀 전 전 직원에 공지문을 돌려 행사장에 주차된 차를 강제견인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됐다.

/글·사진=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