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지난달말 인천에서 열렸던 '보다 좋은 아시안게임'을 위한 국제스포츠포럼에는 IOC위원들과 NOC회장들이 참석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많은 조언과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을 대표하는 체육지도자들이었지만 제라드·보지오 프랑스정부 스포츠고문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보지오씨는 오랫동안 교육·문화·과학 뿐 아니라 스포츠도 관장하는 유네스코의 대사직을 맡아왔고 프랑스와 세네갈정부의 고문역을 맡았던 사람이다.
국제포럼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축전을 단체로 관람하면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의 저력과 미래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보지오씨는 귀국일자를 하루 연기하고 추석이었던 지난 3일 무려 6시간 이상을 전시장에서 보냈다. 도시축전의 현장을 꼼꼼하게 살핀 그의 소감과 평가는 인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귀를 기울일만한 가치있는 것이었다.
수백만명의 입장객을 예상하고 기획한 축전임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각국 특산물 판매 등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도시축전의 핵심과는 동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보지오씨는 기업독립관과 녹색성장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주제와 전시기법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21세기에 세계적인 공통화두가 되어 있는 녹색성장관은 도시축전이 끝난 후에도 전시를 계속해 한국인 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관람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래의 한국과 인천을 각인시키고 인천이 명품도시로 비약하기 위해서는 녹색성장관은 계속 보존했으면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