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25일 3라운드를 맞는 99-2000애니콜배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번 주말(12.25~26)에도 상하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계속된다.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의 선두 경쟁은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각각 중하위권팀과 2경기씩 치르는 두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의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25일 잠실에서 동양 오리온스와 맞붙은 후 26일 대전에서 삼성 썬더스와 대결할 현대는 팀 전력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전망이지만 지난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부담스럽다.

 반면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24일 전격적인 트레이드에서 현주엽을 내주고 골드뱅크로부터 데려온 신인 조상현의 활약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곽 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트레이드였지만 조상현이 얼마나 수월하게 새로운 팀 분위기와 작전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 전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도 삼성, 동양과 잇따라 경기를 갖는다.

 한편 하위권의 순위 경쟁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23일 올시즌 팀 최다인 3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8위로 올라선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SK에서 영입한 현주엽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뱅크는 현주엽의 영입으로 센터 에릭 이버츠에게 집중됐던 단순한 득점 방법을 다양화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연합〉

 24일 현재 7승11패로 7위 동양과 6위 LG 세이커스에 근소하게 뒤져있는 골드뱅크는 25일의 삼보 엑서스와의 경기를 발판으로 삼아 중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골드뱅크에 반게임차로 앞서 있는 동양은 이번 주말 현대, SK 등 강팀과 맞붙어 7위 자리의 고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고 한게임차로 앞서있는 LG도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SBS 스타즈 등 까다로운 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