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스쿨 // 인천 석남초등학교


창의적 인재육성 차원 장기적 독서교육프로그램 진행
전국 첫 학생 수준별 저·고학년 도서관 9월 각각 개관
교사연수·멘토 서비스 강화 … 전문가초청 학부모 교육
5학년 교사 상호 수업참관·교내 텃밭이용 자연학습도

 

   
▲ 석남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산, 텃밭 가꾸기, 연극수업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석남 초등학교




인천 석남초등학교(교장 정기성·인천 서구 석남3동 석초길 16)가 1946년 개교 이래 '책날개 사업'과 '학년별 자율 교육과정'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석남초는 저학년용과 고학년용 도서관을 따로 만들어 학생의 독서 폭을 넓히고 5학년을 시범적으로 자율 교육과정으로 꾸려 다양한 체험 학습 기회를 마련한다. 석남초는 '참되고, 바르고, 씩씩하게'를 목표로 학생을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독서 중심 교육
석남초는 전체 교사 토론을 통해 2010년 학교 특색 사업으로 장기적인 독서교육 '책날개 사업'을 진행한다.
석남초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려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이 사업을 운영한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모든 교육의 중심을 독서에 두고 학생·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먼저 독서 교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9월 전국 최초로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도서관이 따로 개관된다.

학년에 따라 학생의 성장이 다르기 때문에 도서관도 따로 둬야 한다는 석남초의 계획이다.

새 도서관은 '2010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지원 계획'에 따라 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짓는다. 석남초는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책 등 독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도서관을,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및 토론 수업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석남초는 효과적인 학생 독서 교육을 위해 올해 8번의 교사 연수를 계획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책 읽는 사회' 교육실에서 실시된 집중연수는 선진국의 교육, 독서 독려법, 학급문고 운영, 자유토론 등 학교 현실과 학급에 맞는 독서 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문화재단'도 교사연수를 적극적으로 도와 실질적인 연수 내용 및 독서교육 노하우를 석남초에 전달하고 있다.

연수가 끝난 뒤에도 교사들은 '책 읽는 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멘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석남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교육 기획사업을 마련했다.

먼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6번에 걸친 교육은 핀란드·영국 독서 교육, 뇌 발달과 책읽기, 토론, 학년별 책읽기 등 다양한 주제로 독서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넓혔다.

이 교육은 방송국 피디, 교수, 도서관장 등 전문가가 직접 진행했다. 교육이 끝난 뒤 참여 학부모들은 '도서관 친구들' 회원으로 학생 독서 교육 활동에 직접 뛰어들게 된다.

석남초는 또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독서 캠프, 작가와의 만남, 독서교육 학부모 지침서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석남초는 독서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 특색에 맞게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했다.

'Book-Start'로 불리는 이 입학식은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들어올 때 부터 책에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석남초는 1학년 교사들이 선정한 그림책과 학부모 교육 가이드북을 함께 준비해 입학식에서 신입생 모두에게 하나씩 책 꾸러미를 선물한다. 형식적인 입학식을 벗어나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학식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 5학년 특성화 교육과정
석남초는 교과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창조력, 논리적·비판적 사고력 등 21세기 지식 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5학년을 특성화 교육과정 학년으로 지정했다.

석남초는 기존의 정답 맞추기에서 문제를 만들고 스스로 풀어내는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중심되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중이다.

특히 이 교육과정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여건을 만들기 위해 교사의 자율성을 키웠다.
석남초 5학년 교사들은 21회에 달하는 연수를 거쳐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교육과정 공부모임'을 통해 서로 충분한 연구와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결정한다.

교육과정이 결정되면 각 교과별로 지정된 담당교사는 2주 정도 먼저 진도를 나가고 매주 교과협의회에서 수업활동에 대한 정보를 다른 교사와 공유한다.

교사들은 그 정보로 수업 부담을 줄이고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참관 활동도 5학년 교육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다. 교사 상호 수업 참관활동은 서로 수업에서 요령를 교환하고 자신의 수업 방식을 개선할 수 있게 만든다.

이를 위해 석남초는 5학년 2개반씩 협력학급을 정하고 이들이 1달에 2번 이상 서로 수업을 참관하게 했다. 수업을 참관하면 참관록을 작성해 수업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

독서 중심 교육은 5학년 교육과정에도 들어있다. 5학년 교사들은 전교에서 진행되는 독서 교육 뿐만 아니라 학급 단위에서 활동을 기획해서 운영한다.

블록제 수업은 지금까지 일렬로 배치됐던 학생 책상을 ㄷ자형이나 ㅁ형으로 바꿔 서로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이 수업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따로 공간을 마련해 학급이나 학년 단위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5학년 학생들은 체험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특히 교내 텃밭을 이용한 자연학습은 학생들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생태적 감수성을 길러주는데 일조한다.
또 석남초는 매달마다 체험학습 주제를 두고 그에 따라 교육을 실시한다.
 

   
 


3월에서 5월은 등산과 텃밭가꾸기, 6월은 통일교육, 7월부터 9월은 야영, 10월은 문화 공연 관람 등 다채로운 체험 주제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기 평가를 포함한 수행평가와 서술형 중심의 기말평가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5학년 학생들은 수행평가 과제에 자기 평가를 집어 넣어 스스로 학습태도와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공유한다.

학기말 시험은 기존 객관식 평가에서 벗어나 서술과 논술형 평가를 중심으로 꾸려져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한다.
/박진영 인턴기자 blog.itimes.co.kr/erhist





● 석남 초등학교 약력

- 1946년 9월 24일 인천석남초등학교 개교(3학급 175명), 제1대 박제상 교장 취임
- 1948년 11월 1일 율도 분실 개교(1~4학년 1학급 35명)
- 1948년 11월 17일 세어도 분실 개교(1~4학년 1학급 34명)
- 1984년 3월 1일 인천 석남서초등학교 18학급 분리 개교, 병설유치원 개원(1학급)
- 1998년 6월 20일 교사 1개 개축 전교사 내·외장 보수 공사 완료
- 2000년 9월 22일 컴퓨터실 설치
- 2003년 5월 20일 전자도서관 설치
- 2007년 2월 15일 과학실 이전 및 현대화 사업
- 2007년 9월 20일 행복한 교실(교육복지투자사업) 개관
- 2009년 2월 18일 제59회 졸업식, 301명 졸업 (연 1만8천78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