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거의 3년 만에 500선 아래로 힘없이 붕괴된 채 장을 마감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1.93%) 하락한 495.15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12시 11분 처음 5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5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채 장을 마친 것은 2005년 8월 30일 종가기준 497.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도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8월 31일 494.27 이후 처음이다.

   2005년 8월 31일 이후 500선 이상을 유지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7월 800선대를 넘어섰다가 1년여만에 다시 3년전 수준인 500선대까지 급락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승을 불러올 이슈가 별로 없는데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는 등 수급붕괴로 코스닥지수가 500선 마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의 대장주인 NHN[035420]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을 이끌어갈 만한 종목이 없다는 점도 코스닥지수 추락에 한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