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인에게 듣는다 //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도시개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 '저발전'을 극복하겠습니다".
 

   
 


명함 10만장을 뿌리며 뛰고 또 뛴 것이 당선의 원동력이었다는 겸손의 미소와 함께 이같은 포부를 밝힌 김성제(50) 의왕시장 당선인은 지난 9일 인수지원단을 구성해 의왕시정의 새로운 밑그림 작업에 펜을 들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이후 기본적인 당선 인사 외에는 자신이 제시했던 공약의 현실성 여부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검토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과정을 밟으며 인수위원회를 별도로 꾸리지 않고 공약점검단 형태의 인수지원단을 구성해 실무 위주의 인수작업을 진행하며 '정책 중심'이란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체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의왕은 7개 시군과 인접한 사통팔달의 수도권 중심지이지만 그동안 지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한 채 수도권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며 "지속가능한 정책을 통해 도시재창조를 이루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당선인의 시정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을 들어본다.


▲업무 인수는.

-지난 9일 인수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실무진 위주로 단출하게 출발했습니다.
기본적인 시정업무는 보고 받겠지만 공약 사항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구체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공약사항을 제시했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공약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당선자의 기본적인 임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들자면.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상대후보가 만만치 않은 개인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당의 조직력이 탄탄해 내심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비교적 무난하게 이겼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의 장이었습니다. 의왕시민들은 그동안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14년간 뽑아주고 한나라당 소속시장에게 8년간 시정을 맡기면서 피로감을 많이 느껴왔습니다. 물이 흘러야 맑아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시민 여러분이 절실히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도시개발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시정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어달라는 기대가 표로 분출됐다고 봅니다.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을 꼽는다면.

-의왕시는 그린벨트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의 해제 확대와 해제 지역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해달라는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1번 국도 의왕구간 지하화를 핵심 정책으로 삼아 단절된 도심 통합 및 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선거기간 동안 핵심 공약이었고 이를 실천해 1도시 3생활권이란 의왕의 기형적 도시의 틀을 바꾸겠습니다.
또한 의왕의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을 주도할 공기업인 (가칭) 의왕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개발사업 후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복지와 교육, 문화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시의 주요 현안인 재개발,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순환식 재개발제 도입과 적정 분양가를 통한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제고하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교육혁신의 방향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국제교육센터 설립, (가칭)내손중학교 유치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타도시로 옮기지 않아도 제대로 된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도시로 민들겠습니다.
이밖에도 포일 인텔리젠트 단지 및 부곡 ICD 주변 첨단단지 활성화, 백운호수의 수변 무대 및 공원 건립, 왕송호수의 철도테마파크 조성, 생활체육시설 확대 등 그동안 제시한 도시 전반을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공약을 꼼꼼히 이행하겠습니다.


▲여소야대 구도로 변화함에 따른 경기도와의 관계 설정이 기존과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이번 6·2 지방선거를 통해 도민들은 민주당 광역의원이 과반수를 넘도록 당선시켜 주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과거에 비해 보다 활발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경기 도정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는 표현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는 공생의 관계임으로 사안별로 긴밀한 협력과 원활한 소통을 추구하겠습니다.


▲재정규모가 열악한 의왕시 발전을 위해서는 경기도, 중앙부처와의 정책연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점에서 저는 누구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국토개발의 전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국토해양부에서 17년간 근무한 경력과 함께 정책의 메카니즘과 집행 과정을 잘 알고 있어 중앙부처에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도와 정부의 정책연계 문제는 자신이 있습니다.


▲선거과정에 다짐했던 일이 있다면.

-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행정과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의왕시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10만장의 명함을 뿌리며 뛰고 또 뛰었고 선거구호도 '서민이 잘사는 부자도시, 의왕'으로 정했습니다. 정치는 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본령입니다. 서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낙후된 의왕을 발전시켜 부자도시로 탈바꿈시켜 나가겠습니다.

/의왕=김영복기자 blog.itimes.co.kr/ybkim


■ 당선인 프로필

-1960년 전남 보성 출생
-가족관계 : 배우자 이선희(46세)외 1녀
-광주 동신고등학교 졸업(1979)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졸업(2003)
-행정고등고시 합격(제36회)
-前 국토해양부 서기관, 건설교통연수부 교수요원,
서울시 영등포구청 교통지도 과장, 공공기관지방이전
지원정책과장, 해양조사원 총무과장, 연안해운 과장
-수원대·수원대 대학원·숭실대 강사
-저서 '김성제의 희망은 깨어있다' '핵심 정책학 강의'
'정책혁신과 정책네트워크' '부동산금융을 활용한 지
역개발방식 연구' 등 다수


■ 공약사항

1 분리된 생활권을 단일 생활권으로 의왕시 발전 견인
2 그린벨트 해제확대 및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 한 명품 창조도시 의왕건설
3 백운호수 주변 친환경 지식·문화벨트 조성
4 (가칭)의왕도시개발공사 설립 통한 의왕발전 견인
5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 및 단계적 무상교 육 실현
6 국제 교육센터 설립 및 영어 원어민 교육강화를 통 한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
7 최첨단 드라마촬영소 유치를 통해 의왕시를 문화 콘 텐츠 메카로 도약
8 의왕 종합운동장 조기 건립 및 예술의 전당 건립 추 진으로 문화레저복합도시 완성
9 장애우, 노인, 여성 복지예산 대폭 확대 및 기초생활 보호 대상 수급자 확대
10 청년, 장년층을 위한 1만개 일자리 창출로 자족도시 의왕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