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일상' 촬영장소로 딱
수도국산 박물관 등도 만나
인천 로케이션 탐사
4 동구 송현공원
 
영화 속에서 보이는 여러 공간들 가운데, 연인들의 사랑스런 속삭임의 공간이나, 반대로 슬픈 이별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인 곳을 찾으라면 공원을 꼽을 수 있다.

울창하기보다 사이사이로 도심의 전경이 보일 정도의 적당한 나무들과 가벼운 조깅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길이의 산책로를 갖춘 모습이 그런 공원들의 전형이다. 여기에 적당한 조형물과 높은 계단까지 설치돼 있으면 금상첨화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 181번지 일원에 설치된 '송현 공원'은 그런 조건을 두루 갖춘 공원이다.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04년 11월 27일, 수도국산이라 불리는 도심 속 높은 언덕에 조성된 '송현 공원'은 총 7만2천663.6㎡의 면적에 예전 6·70년대 서민들이 살던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달동네 박물관'과 분수, 선상데크, 잔디광장 등의 조경시설, 그리고 평행봉 등 운동시설 및 배드민턴장 등이 마련돼 있다.

이 곳의 특징은 도심 속에 위치했던 높은 언덕에 조성된 공원이라 인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언덕의 꼭대기에는 수도국산 박물관과 넓은 잔디 광장이 위치해 있어 많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있는 일상의 공원 모습을 앵글에 담을 수 있으며, 송림동 방면으로는 낮은 집들이 도로를 사이로 맞닿아 있고, 반대편인 송현동 방면으로 20여 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바로 닿아있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공원 전체에 심어져 있는 영산홍이 만개하는 봄이면 마치 공원 전체가 선홍빛 물결로 뒤덮이는 장관을 찍을 수 있고 60계단 이상의 높은 계단과 다양한 벤치와 조형물 등이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 : 서울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뒤편 화도진길에서 송현 시장 쪽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배다리의 송림로를 따라 배다리 삼거리에서 올라갈 수도, 동국제강 맞은편 황금고갯길에서 오를 수 있다.
 
/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