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 준비작업이 13일 첫발기인모임 전체회의를 계기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 발기인들은 이날 제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14일에는 사무실 현판식과 공동대표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워크숍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발기인들은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장영신 한국 여성경제인연합회장 초청 오찬 직후 열린 이날 전체회의에서 총무, 조직, 정책, 홍보 등 4개 분과위 부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 분과위 구성절차를 마무리한 뒤, 각 분과위별 향후 활동방향과 과제 등을 집중 토의했다.

 분과위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당내인사일 경우 당외인사가, 위원장이 당외인사일때는 당내인사가 각각 맡도록 해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서는 또 전국정당, 국민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계와 농·어민대표 등 일부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기인으로 추가영입하는 방안과 함께 「발기인모임」이라는 명칭을 창당추진위로 바꾸는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인모임은 특히 오는 17일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로 열리는 워크숍에서 신당의 정강정책과 이념 등 전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그에 따른 새 천년 100대 정책과 신당 10대 과제 선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10대 과제로는 21세기 새로운 정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정치개혁 문제와 민주적인 공천문제, 지역주의 타파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신당 10대 과제는 창당전에, 새천년 100대 정책은 총선전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발기인들은 이런 작업을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게 해나간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번 워크숍을 가능한 공개리에 진행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기인모임 대변인인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전했다.

 회의는 대표 및 분과위별로 나눠 ▲분과위별 회의는 매일 ▲분과위원장단 회의는 가급적 자주 ▲공동대표-분과위원장단 회의는 주 1회 ▲전체회의는 월 2회 이상, 필요시 자주 열기로 했다.

 한편 정명훈씨 등 일부 발기인의 분과위 불참가능성에 대해 김민석 대변인은 『발기인은 신당창당을 「발기」한 것으로 임무가 끝난 것』이라며 『따라서 발기인 일부가 개인 사유로 분과위에 불참하더라도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모든 발기인들이 자신의 희망에 따라 분과위에 들어가게 되고, 핵심인 정책 및 조직분과위는 중복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