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짠물야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 후보 광주일고를 누르고 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인천고는 2일 인천 숭의야구장에서 열린 제4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선발투수 명재철이 9회까지 광주일고 타선을 산발 5안타, 볼넷 4개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8강전에 임하는 양팀 감독들은 프로입단 및 대학 진학이 확정된 3학년생까지 투입해가며 대회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인천고는 팀의 에이스인 명재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명재철은 몇차례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
 국회성이 중앙 팬스를 맞추는 2루타를 치고 만든 1사 2루에서 전영우가 친 2루 앞 땅볼을 광주일고 수비수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1점차 살얼음 리드하던 인천고는 8회 솔로 홈런 한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2사에 등장한 정연태가 광주일고의 바뀐 투수 김경열의 3구를 통타, 이번 대회 5호 홈런인 비거리 100m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일고는 9회말 2사에서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치고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인천고에 영패를 당했다.
 인천고는 3일 11시 포철공고를 3-1로 이긴 충암고와 준결승전(SBS스포츠 채널 생중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