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편향적인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부천 S고 이모(36) 교사의 징계를 놓고, 학부모 단체와 교직원노조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회원 20여명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편파적이고 좌파적인 사상을 주입했다”면서 “도교육청이 솜방망이식 처벌에 그친다면 이 교사 퇴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교조 경기지부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부모의 진정서만을 이유로 교사를 처벌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 교사의 징계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 교사는 “수업시간에 ‘개인적으로는 군대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이 교사로부터 해명을 듣고 징계수위를 결정하려했으나 이 교사가 개인사정으로 위원회에 불참, 징계심의를 연기했다.

 부천 S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지난달 9일 이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제출, 도교육청은 27일 교원징계위원회에 이 교사를 회부했다. /박상권기자 (블로그)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