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랑스전, 같은 방을 쓰는 장애인 친구와 같이 월드컵 거리 응원에 갔다. 당연히 장애우 배려 시설이 있을 것이라 생각 했지만 시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응원을 했다. 그래도 혹시나 있을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인파 뒤쪽에서 응원을 했다. 모두가 한 목소리가 되어 응원을 했다. 내 친구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같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국팀이 골을 넣었을 때 나의 생각은 달라졌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얼싸안고 축하할 때 우리는 인파에 휩슬려 넘어질 뻔 했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충격이 가도 깁스를 해야 하는 장애우 친구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마지막 결과를 보지 못하고 미리 빠져나와야 했다.
우리나라의 응원 문화는 다른나라와 차별적인 성숙한 응원 문화라서 세계에서 이를 인정하고 취제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애우들에 대한 배려를 조금 더 보탠다면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대한민국 응원문화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