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식중독으로 의심되는 학교급식사고가 발생, 학교급식에 초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번에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는 그동안 믿었던 국내 굴지의 단체급식 대기업에서 공급한 학교급식 가운데 돼지고기와 야채를 먹은 학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는데서 충격이 더하다.
이에 따라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91개고가 오늘부터 학교급식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학교급식을 못하게된 9만여 학생들의 급식대란이 예상된다.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보건당국은 철저한 위생점검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고 제2, 제3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기업에 위탁 급식하는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지역 25개 중고교학생 1천709명이 학교급식을 마친 뒤 집단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한다. 그런데 급식사고가 발생한 인천과 서울의 학교들은 국내 굴지의 단체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에 위탁급식을 맡기고 있는 학교들이다. 경기 3개 학교 가운데 1개교도 이 급식업체에 위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22일 이틀사이 인천 9개 중고교에서 1천256명이. 경기 3개교 109명, 서울 14개 중고교 220명이 복통, 설사 등 집단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한다. 초비상이다.
여름철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나 전염병 발생은 기상이변과 무관치 않다. 특히 장마철에는 음식이 변질되기가 쉬워 철저히 관리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학교급식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도 학생들이 돼지고기 등으로 이뤄진 학교급식 후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호소했다는 학교측의 설명으로 보아 돼지고기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아닌가 하는 개연성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식중독 사고로 학교급식이 중단된 학생들이 점심을 해결키 위해서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학교주변 음식점을 찾아야 하는 관계로 제2, 제3의 식중독 사고가 우려된다.
이번 식중독 사고는 우려했던 납품, 공급, 조리, 관리 등 총체적인 문제의 결과다. 그러나 변동이 심한 날씨속에 식중독은 다른 경로를 통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고통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식중독 발생 원인을 파헤쳐 응당의 조치를 내려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