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시내 9개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방과후 교실 등 모든 방과후 교육활동을 포괄하는 ‘방과후 학교’가 운영된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부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방과후 학교’를 내년부터 전면 도입해 운영키로 함에 따라, 이 제도를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형식으로 시행해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방과후 학교’란 현행 방과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지도강사·교육대상·교육비·교육장소·운영시간·프로그램 등을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확대, 해당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이다.
  이 교육체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사교육 수요를 학교로 흡수하고, 학교 시설과 지역사회 교육인프라간 연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과후 학교’는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직접 운영하거나 YMCA, 학부모회 등 비영리기관에 위탁 운영할 수 있으며, 강사는 교원 이외에 예체능 전공자, 학원강사, 예비교사, 국내체류 외국인 유학생, 공인된 특기자 등이 활용된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강사인력 풀(POOL)을 구성, 지도강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농어촌 및 도서 벽지 학교의 경우 외부 강사비와 교통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교육 대상은 해당 학교 재학생은 물론 다른 학교 학생이나 성인도 누구든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과 후 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정책연구 학교로 지정돼 올해 운영해온 송림초교, 논곡중학교, 강화여고 등 3개 학교를 포함해 초·중·고교 각 3개교씩 9개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내년 3월부터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운영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다음달말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참가 계획을 접수해 내년 1월중 심사를 거친 뒤 2월중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방과후 정책연구 학교로 지정된 학교 가운데 강화여고는 인근 강화여중과 연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방과후 학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송림초교는 맞벌이 가정 및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우선 선정하는 전일 학교 ‘솔빛 교실’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논곡중학교는 인하대 사범대학생을 명예교사로 활용, 재학생들에게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는 학교가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열린 교육을 목표로 한다”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외부 강사로 유입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