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마음 `환경수도' 결실
시민 한마음 `환경수도' 결실
  • 승인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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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너지 사용량 15% 이상 태양광 등으로 확보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에 위치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 총면적 153.06㎢, 인구 20만 2천여명 정도인 독일의 도농복합도시인 이곳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도시로 변모한 프라이부르크시는 도시 사람 7명 중 1명이 학생일 정도로, 500년 이상 된 프라이부르크 대학을 비롯한 중세 대학이 소재한 독일의 유명한 대학도시이다.
대학도시인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에너지도시의 메카로 떠오르게 된 것은 1975년 오일파동이후부터이다. 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시내 자전거 도로가 160km에 이르고, 도시 곳곳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고, 생태연구소 등 각종 환경·에너지 연구기관이 들어서면서 미래지향적 에너지 정책을 이론적·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독일의 환경수도로 탈바꿈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또한 친환경에너지를 자원으로 한 도시개발로 세계적인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독일의 유명 관광도시로 변모했고, 이같은 산업기반으로 최근 5년동안 인구가 20만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러한 인구유입에도 재생가능에너지 확보율은 매년 크게 늘어나 프라이브르크시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15%이상을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확보하고 있다.
잉여에너지 주택(Plusenergiehaus), 회전 태양 주택으로 불리는 헬리오트롭(Helotrop), 제로에너지 하우스,유기질 쓰레기 발효공장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각종시설들이 들어서면서 프라이부르크 시내는 마치 재생가능에너지 실험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에너지사용 제로화에 도전한다.
이들 시설 가운데 잉여에너지 주택과 회전태양 주택은 프라이브르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꼭 한번씩 들리는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집이 회전하는 회전태양주택은 외부지름 11미터의 삼층짜리 원통형 집으로 건축재료가 모두 생태적인으로 지어졌다.지붕위에는 태양광 전지판에서 생산되는 전기에너지로 회전주택의 조명 등에 사용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생태주거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보봉구역의 슐리어베르크에는 잉여에너지 주택단지가 있다. 잉여에너지 주택단지의 온수는 단지 한쪽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에서 만들어지고, 전기는 지붕에 설치된 총면적 500㎡의 태양광전기판에서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6만㎾에 달한다.
이 곳 주택단지에서 생산하는 전체 에너지(열병합발전,화장실 물이용 등을 포함)가 이 곳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기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혀졌다.
#개울물, 음식물 쓰레기의 에너지화
프라이브르크 시내 곳곳을 돌아다녀보면 물,태양, 음식물 쓰레기 등 우리 생활속에 있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조금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997년 프라이부르크시는 매립 쓰레기량을 연간 9만 톤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10년 전에 비해 매립쓰레기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한다.
이같은 쓰레기량을 확 줄이면서 시는 지난 1999년 프라이 브르크시 북부 공업지역에 음식물 쓰레기 발효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에서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리게 등의 각종 쓰레기를 매년 3t씩 발효 처리해, 400만㎥의 생물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발효기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와 열을 생산데 사용하고 있다. 이 곳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에너지는 대략 650만 ㎾로 이 중 500만㎾는 가정 등에 공급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전체 전기사용량의 40%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프라이부르크 교외로 나서면 흐르는 물을 이용한 소수력 발전소를 볼수 있다. 500㎾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 댐은 강의 흐름을 막거나 자연경관을 변형시키지 않아도 건설이 가능해 독일도 지난 2000년부터 소수력 발전소에 대해서만 댐건설 허가를 내주고 있다.
#친환경이 도시를 바꾼다.
프라이부르크시는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 활용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의 4/1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계획에는 승용차 운행을 34%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늘리고, 거주지와 근무지를 가깝게 하는 도시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 중심가는 이미 오랜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전철만이 시내중심가를 관통할 뿐 일반차량들은 시내외곽도로를 이용해야한다.
#시민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이같은 일들이 가능한 것은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의 ‘시민다움’의 정신에서 나오고 있다. 친환경 도시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1992년 독일환경원조재단이 독일내 15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연 지방자치단체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 독일의 ‘환경 수도’로 선정돼 세계의 환경 모델 도시로 변모했다.
프라이브르크시 토마스 드리셀 재생에너지 홍보담당은 “프라이부르크가 ‘환경 수도’로 알려진 것은 운도 아니고 우연도 아니다”라며 “ 그 것은 아름다운 흑림이 산성비로 죽어가는 아픔을 아는 프라이브르크 시민들이 반환경 세력에 맞서 싸워 얻어낸 결실이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이브르크=홍성수기자 (블로그) s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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