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지각 수험생 수송에 경찰이 한몫 했다. 2006년 수능 일인 23일 인천 제19 고사장인 학익여고에서 신분증을 집에 두고온 수험생 박모양(19)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오전 8시 10분 정시에 고사장에 입실했다. 또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강모군(18)도 경찰 사이카덕에 가까스로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장애가 있는 수험생 이모씨(20)도 택시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다 112 순찰차의 도움으로 불편 없이 수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차량을 이용한 지역 수험생은 모두 59명이며, 수험표를 잃어버렸거나 고사장을 잘못 찾아 경찰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도 8명에 달한다.
 
 ○…인천지역 45개 수능 시험장 가운데 유일하게 장애 수험생을 위한 특별시험장이 설치된 구월중학에서는 23일 특별관리 대상자 18명이 6개 시험실에 분산 배치돼 큰 문제없이 수능이 진행됐다.
 이날 이 시험장에서 시험은 본 특별관리 대상자는 약시 1명, 맹인 1명, 청각지필 8명, 뇌성마비 8명, 지체 부자유 1명, 기타 관리대상 2명 등으로, 당초 지원한 장애인 수험생은 20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청각지필 2명이 포기하는 바람에 18명만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그러나 특별시험장이 설치된 구월중학교는 지은 지 25년이나 돼 화장실에 양변기가 갖춰지지 않은 바람에 심신이 부자연스러운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어 흠으로 지적됐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에 입원 중인 한모(18·인천 가림고)군은 수능 당일 이 병원에서 마련해 준 구급차량으로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19일 폐에 물이 차는 기흉 증상으로 입원했던 한 군은 병상에서 수능시험에 대비해 왔다. 수능 당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튜브를 한 채 병원 구급차량으로 시험 장소인 인천 부광고교에 도착, 다른 수험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준회 박정환 지건태기자 (블로그)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