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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외숙 인일여고 총동창회장
정외숙 인일여고 총동창회장
  • 승인 2005.11.18 00:00
  • 수정 2005.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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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 선후배들이 그렇게 많이 오실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인일여고 출신이라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고 뿌듯했어요. 인일이 길러낸 인천의 여성인재들이 이제 지역을 위한 일에도 더욱 앞장설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어요.”
 인일여고 정외숙 총동창회장(6기)은 제1회 인일의 밤(11월5일)이 열린지 열흘 넘게 지났어도 그때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 얼굴에 활기를 띠었다.
 올까지 42회 2만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인천의 대표적 여고중 하나인 인일여고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창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를 가진 것은 지난 5일이 처음이었다.
 국내 각지는 물론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온 동문은 300여명. 수십년만에 얼굴을 마주 대하는 친구들은 안부를 묻고 살아온 얘기를 하느라 북적였다. 각 기수들은 선배의 점잖음도, 후배의 조심스러움도 이날만큼은 다 잊고 배꼽을 내놓고 추는 밸리댄스, 노래, 패션쇼, 연주 등으로 장기를 뽐냈다.  “동창회 기틀을 잡으셨던 선배님들이 저희를 격려하시면서 먼저 온 몸을 내던져 뭔가 보여주시니 후배들은 더 신이 났지요. 주부로, 사회인으로 각기 바쁘게 사는 여성들이 아마 이렇게 한마음으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거예요.” 정 회장은 남성동창회와 비교해 소극적이고 소규모인 여성동창회가 성대하게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간의 오프라인 동창회를 탈바꿈시킨 결정적 계기는 ‘인터넷 매체’였다. 지난해 5대 동창회장에 선출된 정외숙씨를 중심으로 임원진들은 IT운영위원회를 정식 구성해 온라인 동창회사이트(http://inil.or.kr)를 운영했다. ‘하루 100여명이나 들어와 볼까?’했던 것은 큰 오산. 중복 아이디 제외 평균 450∼500명이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소식을 나누고 정을 쌓았다.
 ‘디카모’ ‘해외지부’ ‘컴사모’ ‘그린사랑’ 등 소모임 방에서부터 살림의 지혜를 주고받는 ‘알뜰살뜰’, ‘추억의 시간’ ‘포토갤러리’ ‘동문인터뷰’ 등 수많은 코너는 연일 동문 방문자로 왁자지껄했다. 12기는 불과 수개월사이 이 사이트를 통해 장학기금 등 1억원을 거둬 화제가 됐다. 동창회비 수입지출내역 공개, 행사 아이디어 모으기 등 모든 일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졌고, 그 소문을 듣고 자연스럽게 동문들이 모여들었다.
 사이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전영희(11기)씨는 “예상외의 적극적인 참여로 볼 때 공무원, 전문직, 사업, 가정 등 각 영역에 포진해있는 동문들의 힘을 모은다면 사회를 위해 더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손미경기자 blog.itimes.co.kr/m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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