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70% 정도는 자신의 전공을 고 3 시절이나 대학원서 접수기간에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정도는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한 학과가 취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대다수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진학과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규모 행사가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서 관심을 끈다. 인천시 청소년종합상담센터가 오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시립 도원체육관과 광성고등학교 강당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진로탐색 엑스포’ 행사.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진학과 취업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와 자료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입시 지향의 사회 풍토 아래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하게 진로를 결정하거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음에 따라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해 결정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행사장은 진로탐색관과 진로정보관, 직업체험관 등 3개 부스로 꾸며진다. 진로탐색관은 진로탐색 검사와 상담을 해주며, 진로 정보관에는 청소년에게 취업이나 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이나 특성화 고교, 전문직 취업 학원, 지역업체들이 참가하게 된다. 직업 체험관은 미래 유망직업을 직접 체험하거나 직업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사기간 매일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직업 세계와 진로, 진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전문가와 만남’ 시간이나 특강 시간도 계획돼 있다. 청소년 축제 한마당, 대학 동아리 행사, 케익 및 칵테일, 메이크업 시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무조건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사회 풍토가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체계적인 진로 탐색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 스스로 진로 결정의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 /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