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마음의 차이
역학칼럼>마음의 차이
  • 승인 2005.09.05 00:00
  • 수정 2005.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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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몸이 아파 남편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배우자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필자의 말을 듣고 이제는 미안함 보다 원망에 가까운 한탄의 소리들이 듣는 가슴을 시리게 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이란, 무엇하나 달라진게 없는 상황인데도, 마음먹기에 따라 천국이 되었다 지옥이 되었다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만족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척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길고 짧음은 한 생각에서 비롯되고 넓고 좁음은 한 마음에 달려 있어,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하루가 천 년보다 길고, 뜻이 넓고 큰 사람은 한 칸 방이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고 클 수 있다.
철은 제련과정에서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순도 높은 강철이 된다고 했다. 때를 알지 못해 느꼈던 감정이나 때를 알아 느끼는 감정 또한 다 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일치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녀는 그렇지 않은가 보았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온갖 시련을 겪고 나면 오히려 그로인해 인격수양과 함께 내면적 충실의 계기가 마련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너무나 짧고 우리의 개인적 인생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어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이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이나 자연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사랑(仁)이라 했다. 나와 더불어 주변의 모든 것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보듬어 앉아주는 것이 사랑(仁)이기에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고, 살 가치가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런데 원망과 불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것처럼 비 소비적인 일은 없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선경(仙境)이요, 만족할 줄 모르면 지옥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인연을 잘 쓰면 살리는 작용이 되고 잘못 쓰면 죽이는 작용을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대체로 물질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면서도 소중한 것, 본질적인 것의 대부분은 물질이 아닌 정신의 여유로움에 있다는 걸 이론으로만 알고 있다. 따라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인간에게서 나오고,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생각과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그래서 하루빨리 그녀의 마음이 원래의 마음으로 돌아가, 남편에게 미안할 것도, 당당할 것도 없는 사랑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궁합이 절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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