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증시가 아시아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 11개국 시장을 대상으로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22.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도네시아(16.25%), 인도(15.04%), 싱가포르(13.65%), 필리핀(9.17%)이 상승률 2~5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대만은 같은 기간 각각 3.58%, 3.91% 오르는데 그쳤으며 중국은 오히려 8.96%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외국인들은 일본과 대만, 인도에서 각각 351억달러, 115억달러, 72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는 단 23억달러(2조4천50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순매수액 4천979억원)과 LG카드(4천35억원), 하나은행(3천210억원), 현대모비스(3천99억원), 웅진코웨이(2천663억원) 등의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현대차(순매도액 9천139억원), POSCO(4천425억원), LG전자(3천899억원)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 1~3위에 NHN(순매수액 1천293억원), 에이블씨엔씨(485억원), 메가스터디(457억원)가 올랐고 순매도 종목은 레인콤(순매도액575억원), 예당(329억원), 파워로직스(272억원) 등의 순서다.
한편 외국인들은 올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전체에 대해 210억달러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준 유가증권시장본부 종합시황총괄팀장은 “지난 5~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비중조정의 영향으로 대만에 몰렸던 외국인 매수세가 6월 중순 이후 인도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13일 이후 현재까지 무려 39일 연속 인도시장에서 매수우위행진을 이어가며 총 4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