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다. 어느때보다도 먹는 음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자칫 상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게되면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인천시는 채소류에 대한 농약 검사율도 낮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국산이 아닌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여 가끔 당국에 적발되기도 한다. 먹는 음식을 가지고 소비자를 속이는 등 가짜가 판을 치고있다. 어쩌다 적발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것이라는 것이 단속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처벌 또한 솜방망이 처벌로 적발되면 그때가서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이다. 음식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일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여름철 위생에 대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인지방식품안전청이 여름철 수요가 많은 경인지역 냉면 제조업체 23곳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무려 17곳이 실제로는 전혀 들어가지 않은 칡이나 메밀가루를 원료로 쓴것처럼 거짓 표시를 하거나 함량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이다. 어떻게 성분이 조금도 함유되지 않은 것을 포함된것처럼 속일수 있단 말인가. 이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가짜 원료를 시중에 유통시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적발 사례를 보면 한 식품회사는 도토리 가루를 전혀 쓰지 않은 칡 냉면을 도토리 가루가 들어간것처럼 허위로 표기한 냉면 452박스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판매된 양은 1박스가 100인분인점을 감안하면 총 4만5천200명이 가짜 도토리 냉면을 속고 먹었다는 얘기다. 또 한 회사는 불과 1%의 칡가루가 들어간 칡냉면의 칡 성분량을 16%로 속이고 5천 박스의 분량을 팔아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게다가 유통기한 마저 3개월씩이나 임의로 연장해 판매하는 등 식품을 가지고 기만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처럼 실제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것을 마치 포함된것처럼 속이는 행위나 값이 싼 유사 성분의 원료로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악덕 상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편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거의 모든 초중고교가 학교 급식제를 실시하고 있다. 빈번히 일어나는 학교 식중독 사고도 따지고보면 이같은 악덕 식품 업소들이 싱싱하고 건실한 식자재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끝까지 추적하여 식품사범을 발본색원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