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예산 6% 이상 확보 등 14가지 요구안 수용을 주장하며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실을 점거하고 8일째 농성을 벌여온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와 인천시교육청 간 협상이 2일 최종 결렬됐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장애인교육원연대에 따르면 이날 6시 양자 간 협상을 벌였으나 ‘14가지 요구안 관철 주장’과 ‘협의회 구성 후 논의 주장’이 맞서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교육연대측은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14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교육감실 점거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강제해산 후에도 각 단체들과 연대해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오전 한때 16가지 요구안에 대해 양자 간 합의안이 발표돼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합의서가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17개 단체 중 1개 단체 대표의 단독결정으로 알려졌고,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는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무효를 선언했다. 이들은 “합의안 내용이 미흡한데다 장애인교육권연대 공식 의견이 아닌 특정 장애인 단체 대표의 개인적인 협의 내용에 불과하다”며 “처음 제시한 14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가지 교육감실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낸 상황에서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교육감실에서 자진퇴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